올 상반기 건자재 시장 활기 띤다
올 상반기 건자재 시장 활기 띤다
  • 정정연 기자
  • 승인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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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집중발주 자재수요 급증 전망/가격 둘러싼 제조.건설사간 신경전 여전
올 상반기 건설자재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의 호조를 이어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릴 예정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 착공물량에 대한 자재투입이 지속되고 아파트,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건축현장이 활기를 띠면서 상반기 중 집중 발주될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자재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을 앞둔 각종 민원성 사업이 쏟아지면서 자재시장의 호재로 작용, 수요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파트 신규분양이 수도권에 편중돼 건자재의 지역간 수요격차가 심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지난해 자재수요를 이끌었던 다세대■다가구 주택 신축열기가 수그러들 경우 일시적이 수요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자재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기초자재를 중심으로 제조업체들이 생산원가 상승을 들어 성수기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구득난을 겪었거나 공급과잉으로 가격을 내린 일부 품목들은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공사원가 상승을 막기 위해 가격인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건설업계와 자재업계간 가격인상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올 철근수요는 건축투자의 확대로 작년보다 1%가량 늘어난 946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수출환경의 악화로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총수요 3만9천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에 비해서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내수가 확대되면서 일부 특수용 철근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작년보다 11% 늘어난 5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강은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공업용건축 및 상업용 건축의 회복으로 명목소비가 전년비 1.7% 증가한 330만톤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무역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며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 작년보다 3.1% 줄어든 125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량은 수요증가로 올보다 0.6%정도 늘어난 415만톤에 달할 전망이나 수입은 대형 국책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작년보다 2.4% 줄어든 40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관은 건설경기의 소폭 증가와 기계산업이 다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멘트
올해 건설산업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멘트 수요는 작년보다 2.6% 증가한 5천6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침체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6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5천3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요와 공급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철강재에 의한 수요잠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멘트 2차제품에 대한 대체재개발이 활기를 보여 시멘트 투입이 줄어드는 것과 레미콘의 혼화제사용 증가 등이 수요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은 작년의 절반 수준인 5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레미콘
올해 레미콘 수요는 선행지표인 건설공사 수주액 및 건축허가면적의 꾸준한 증가와 수도권에 진행중인 민간아파트공사와 발주대기물량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으며 상업용 및 업무용건물 신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특히 정부공사의 조기발주로 공사가 본격화되는 3월이후 출하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수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레미콘 수요는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5천350만㎥에 달할 전망이며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3.3%증가한 6천560만㎥에 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억1천91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골재
건설투자 확대로 수요량이 작년에 비해 5%정도 늘어난 1억9천61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모래가 7천840만㎥, 자갈이 1억1천770만㎥.
수급계획에 여유가 있어 전반적으로 공급에 차질에 없을 전망이나 하천골재 고갈이 심화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채취허가가 지연되는 등 주변여건이 악화돼 성수기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급에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사가 집중될 경우 레미콘용 자갈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타
파일수요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26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27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흄관은 건설투자확대에 따라 수요가 지난해보다 3%정도 늘어난 125만톤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공급량도 5.2% 증가한 13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합판은 원목가격의 안정과 정부의 주택건설 활성화 대책 등으로 작년보다 3.8%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건축용이 6.7%, 건축용이 3.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위생도기의 올 내수규모는 양변기 기준 215만조 규모로 지난해보다 1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다세대/다가구 건축의 증가와 원룸, 오피스텔의 증가, 노후시설 개보수 수요증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위생도기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정연 기자 cat@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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