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서울시청 태양광, 누구를 위한 설비인가
[서울시의회] 서울시청 태양광, 누구를 위한 설비인가
  • 황순호
  • 승인 2023.06.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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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청사 내 태양광 설비 유지비용 32억 4천만원, 절감효과는 단 4억원
급속한 설비 노후 특성 감안하면 앞으로 들어갈 비용이 더 우려돼
이상욱 서울시의원
이상욱 서울시의원.

이상욱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청 청사 내 태양광 설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청 청사 내 태양광 설비의 설치 및 유지관리 비용은 약 32억 4천만원임에 반해, 이를 활용해 절감한 에너지 관련 비용은 단 4억 7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서소문청사에 40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201kW, 2018년 40kW, 2021년 103kW 규모를 추가한 바 있다.
그런데 수명이 짧은 태양광 설비의 특성상 노후화로 인해 보수 및 관리비용이 증가하는 한편, 발전량이 줄어듦에 따라 앞으로의 관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서울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예산 낭비, 사업성 미흡, 보조금 '먹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된 바 있으며, 시청사 내 태양광 설비 설치 사업 또한 부실 업체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태양광 설비의 노후화로 인해 절감 비용보다 패널 유지보수 비용이 커지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지금의 시책으로는 혈세를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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