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계5동 154-3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상계5동 154-3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3.06.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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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을 품은 동북권 대표 주거단지 조성 목표
역세권, 주변 개발 등 고려한 용도지역 상향 및 높이 계획 등 적용
서울시가 확정한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의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 대상지를 동북권 대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상지는 지난 1980년대부터 주변 지역에서 불량거주지 개선을 위한 택지개발사업, 주택공급을 위한 대규모 정비사업, 지하철역 개통 등 지속적인 개발이 추진돼 왔음에도 여기서 소외됨에 따라 노후 건축물 밀집, 불법주정차 및 보차혼용 등 주거환경이 점차 열악해지던 실정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년간 노원구, 지역 주민, 전문가와 함께 원팀회의 등 총 31차례에 걸쳐 의견을 수렴했으며,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시기 도래, 상계재촉지구 개발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2021년 12월 민간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등으로 대규모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상계역, 계상초등학교, 수락산과 연계해 계획을 수립, 역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단지), 숲세권을 모두 갖춘 도시와 자연이 연결되는 주거단지(최고 39층, 약 4,300세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와 자연이 연결되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효율적 계획을 위한 구역계 정형화 및 종교시설 이전 ▷주변 지역을 고려하여 용도지역, 높이 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도시맥락과 어우러지는 보행 및 커뮤니티 연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커뮤니티시설 계획 ▷주민간 소통·교류가 있는 열린 주거단지 조성 ▷수락산 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6대 계획원칙을 수록했다.
첫째, 접근성 제고 및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대상지 남측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하고 종교시설과 주민센터를 이전, 보다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대상지에는 총 30개 이상의 교회가 들어서 있으며, 현재 이를 처리할 원칙을 설정하고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둘째, 주변 지역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로 상향했으며, 보다 창의적인 건축디자인을 이끌어내고자 지난 2월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활용, 경관, 조망, 저층부 개방, 입면 특화 설계 등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는 단지에 대해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인접한 수락산, 상계역, 학교, 주변 단지와 맞닿을 수 있도록 단지 경계부에 총 4개소의 공원을 배치했으며, 상계역, 수락산 등에서 단지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공원부터 단지 중앙광장을 통과하는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동선을 계획하는 한편 보행동선을 따라 주민이용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보행네트워크 및 주민 소통 활성화를 유도했다.
넷째, 주변 지역 특성, 다양한 세대의 주민 활동과 수요를 고려해 교육(남측), 청년(동측), 녹색(북측), 문화(서측) 등 외부공간을 4개로 분할했다. 교육특화영역은 계상초와 연계해 주민들의 안전한 육아공간을 제공하고 청년특화영역은 상계역과 연계해 청년 유입을 유도하면서 창업 등 활동공간 지원에 나섰으며, 녹색특화영역은 수락산과 연계해 친환경 관련 부대시설과 휴식공간을 배치하고 문화특화영역은 주민 간 소통과 문화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다섯째, 주동 저층부 필로티 구조 및 가로변으로 열린 형태의 시설 계획을 통해 주민간 소통․교류가 있는 열린 주거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전 주동을 필로티 구조로 계획해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고 주민 간 소통·교류의 장이 되는 마당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했으며, 근린생활시설도 가로변으로 열린 필로티 구조로 계획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어 도시와 자연을 연결(상계역-단지 중앙광장-수락산), 도시와 도시를 연결(인접단지-단지 중앙광장-인접단지)하는 공공보행통로 2개소를 계획했다.
여섯째, 수락산 등 주변 자연경관으로 열린 통경축과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주동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한편, 대상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의 탑상형 주동은 특화 디자인을 통해 상징적 경관을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단지 북측 수락산이 위치한 이른바 '숲세권'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하고자 통경축을 설정했으며, 특히 수락산변으로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중저층 주동을 두고 열린 경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남측은 계상초와 연계한 초품아 단지로 학교와 학교 주변 저층주거지를 고려해 중저층 주동을 배치했으며, 단지 중앙에는 단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주동을 배치해 주변에서 단지 중앙으로 들어올수록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대상지의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지역과 연계하며 창의적인 경관을 창출하는 사례"라며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서울 동북권 최대규모의 재개발단지를 계획함으로써 지역 일대 발전 및 활성화를 선도하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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