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적,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으로 보다 객관적인 업무 수행 가능
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전자조달 시스템을 연계한 AI 기반의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을 도입, 이를 전사에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은 발전 5개사가 전력연구원에 개발을 의뢰해 구축한 것으로, 발전사가 축적한 전자입찰 데이터 DB화 및 분석, 담합패턴 도출, 의심모델 정형화, 포착 알고리즘을 통한 AI 학습기능을 최적화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는 부당공동행위 매뉴얼을 통해 담합여부 평가기준 및 프로세스에 따라 담합 주의, 경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의뢰 등 업무를 수행했으나, 이를 통해 입찰업무 담당자들은 품목별, 업체별, 기타 조건별 정보조회 기능을 통해 입찰공모 상관관계, 투찰편차, 담합의심지수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이 지원되면서, 입찰담당자들이 인적 리스크를 저감하고 대외적으로도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부당공동행위 예방조치 업무가 보다 진일보할 것이라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발전분야 조달입찰 특성상 특정 품목 및 용역과 관련하여 과점 시장이 형성되기 쉽고, 입찰참가업체들의 담합이 불법행위라는 인식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이번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음을 적극 홍보해 입찰참가업체들에 경각심을 부각하고 업체의 손해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공정한 계약문화 고도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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