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故 김창열 화가의 집 우수건축자산 제13호 등록
서울시, 故 김창열 화가의 집 우수건축자산 제13호 등록
  • 황순호
  • 승인 2023.05.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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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해 1988년 준공… 예술․경관적 가치 높아
서울시가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한 종로구 평창동의 故 김창열 화가의 집.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한 종로구 평창동의 故 김창열 화가의 집.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1일 열린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위원회)를 통해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시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제도는 사회․문화․경제․경관적 가치를 가진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5년 6월 시행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 중인 제도다.
그 건축물의 '활용 가치'에 중점을 두고 소유주가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할 건축자산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되며,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되면 건축물의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건축법․주차장법 등 총 24개 항목을 완화해 적용받을 수 있다.
故 김창열 화가(1929~2021)는 은관문화훈장(2012),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2017),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분(2017)을 수상한 바 있는 화가로,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해 30년간 평창동 자택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집은 지난 1984년 우규승 건축가에 의해 설계됐으며, 대지 638.3㎡ 규모에 지어진 지상 2층~지하 2층의 콘크리트조 건물(건축 연면적 459.57㎡)로 구조와 재료 등 초기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이에 위원회는 고인이 그곳에서 작고 직전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는 역사적 사실, 저명한 건축가가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만들어낸 예술․경관적 가치,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다방면에서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며 우수건축자산 선정 근거를 설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은 자연과 소통하는 건축물이자 건축가와 집주인의 철학이 담겨 있어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리의 삶과 시대가 녹아있는 건축자산을 오롯이 보전하고 미래세대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지역자산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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