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설계 차별화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
DL이앤씨, 설계 차별화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
  • 황순호
  • 승인 2023.05.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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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노선 최적화 기술로 해저구간 최소화 및 양방향 노선 구현
여수와 남해 남북 동시 연결, 산업 및 관광 등 지역 균형 발전 기여
DL이앤씨가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위치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발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통보서를 수령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와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 등을 시공한 성과에 이은 것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6,974억원을 투입해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총 8.09㎞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해저 분기터널 구간 5.76km를 포함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에 입찰하면서 입찰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터널 본선 외에 남해군 북측으로 연결로를 신설한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안했다.
본래 사업은 전남 여수 신덕동에서 관광자원이 우수한 경남 남해 서상리를 잇는 남측 단방향 노선을 가닥으로 잡았으나. DL이앤씨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방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해저 분기터널로 남해 서북쪽의 남상리를 함께 연결하는 설계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해안고속도로, 신월-여의 지하차도(서울제물포 터널) 시공경험 등을 활용, 남해 남측과 북측 모두 여수와 연결해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해저 분기터널 설계를 통해 터널 시공 막장을 기존 4개에서 8개로 확장, 공기를 13개월 가량 단축할 뿐만 아니라 연결로 터널을 늘려 유사시 노동자들의 대비 및 구난 공간을 확보하고 배연 성능 또한 2배로 늘렸다.
특히 DL이앤씨는 이번 터널 공사 설계에 자체 개발한 'BIM 터널 설계 패키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의 패키지는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활용, 해저 지반 조건을 분석한 뒤 최적의 선형을 탐색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터널 발파 설계까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입찰에 제출된 설계안 중 가장 짧은 해저터널 공사 구간을 구현하고 여기서 절감된 사업비용을 활용해 남해 남쪽과 북쪽을 모두 연결하는 독창적인 설계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 DL이앤씨의 설명이다.
또한 해저터널의 내화 성능을 높이고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단열·내화 콘크리트를 적용, 기존 콘크리트 대비 열전도도를 40% 감소시킴으로써 구조물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밖에도 DL이앤씨는 24시간 통합관제 안전 플랫폼과 최첨단 기술 융합형 스마트 계측시스템, 스마트 건설장비 활용 등 안전성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제안했다.
권수영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DL이앤씨는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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