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복원 기술 지원
건설연,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복원 기술 지원
  • 황순호
  • 승인 2023.05.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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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압사라청 직원에 현지 역량강화 교육 실시
건설연 지반연구본부가 현재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코끼리 테라스 현장.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연 지반연구본부가 현재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코끼리 테라스 현장.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윤영, 이하 KOICA)의 ODA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코끼리 테라스는 앙코르 유적 내부에 있는 약 300m 규모의 석조 구조물로, 과거 크메르 제국의 왕이 공식 행사를 진행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앙코르 유적은 우기시 유적지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점토질 모래층이 두꺼워 하중을 잘 견디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우기마다 코끼리 테라스의 구조물이 불규칙적으로 침하하는 등 문화유산 복원공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건설연은 KOICA 무상 원조 ODA 사업에 공동수행기관 자격으로 참여, 현재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연 지반연구본부의 정재형 박사와 이광우 박사 연구팀은 유적지의 지질 및 지층 분포상태를 조사하고 지반 안정성을 평가해 기울어진 구조물의 보강방안과 더불어 지하수위계 및 강우량계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강우량과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지표배수 체계를 제시했다.
또한 유적지에 가해지는 인위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비저항탐사 및 지표투과레이더 등 지반을 파괴하지 않는 탐사법들을 주로 이용했으며, 기초지반의 지지력 및 침하량을 파악할 수 있는 동적콘관입시험(DCPT, Dynamic Cone Penetration Test)을 적용해 보다 효율적인 지반보강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문화재 복원 과정에서 과학적인 조사 방법에 근거한 기술 지원을 통해 효과적으로 복원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건설연의 설명이다.
한편, 건설연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캄보디아 현지에서 캄보디아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및 산하기관 직원 15명을 대상으로 복원 사업에 필요한 역량강화 기술 교육을 실시, 지반 조사 및 지하수 현황 파악에 관한 실용 기술을 중심으로 이론, 현장 실습, 토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해외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은 다음 세대들에게 문화재의 원래 구조를 전달한다는 기술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건설연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복원함에 있어 원형을 최대한 보존, 보다 안전하고 의미 깊은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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