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학생들에게 푸르른 잔디 운동장 공급해야"
국립산림과학원 "학생들에게 푸르른 잔디 운동장 공급해야"
  • 황순호
  • 승인 2023.05.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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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 위한 현장설명회 개최
지난달 28일 천안 목천초 운동장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개최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설명회' 현장사진.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지난달 28일 천안 목천초 운동장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개최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설명회' 현장사진.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이 천안 목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이 천연잔디로 운동장을 조성한 학교다.
설명회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장성군청, 한국잔디학회, 한국잔디협회, 한국골프대학,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 ▷천연잔디 학교 운동장 잔디 생육 환경 및 관리 실태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 기술 사례 및 연구동향 ▷천연잔디 학교 운동장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천연잔디 학교 운동장 조성 확대 방안 및 국산잔디를 활용한 학교운동장 조성 기술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초·중·고등학교 11,730개의 운동장의 피복 유형을 조사한 결과 마사토가 8,458개소(72.1%)로 가장 많았고, 인조잔디(1,432개), 천연잔디가 1,139개(9.7%)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천연잔디는 온도 조절에 따른 열섬완화, 공기질 개선 등 공익적 기능이 높음에도 답압으로 인한 잔디 생육 저하로 운동장 사용의 제한, 잔디 관리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들며 학교 운동장에서는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기후 조건에 적합하며, 환경저항성이 강하고 생육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국산 잔디를 통해 관리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역시 지난 2020년부터 답압에 강하고, 답압 후 잔디가 회복되는 힘과 생장이 우수한 학교 운동장 전용 국내 잔디 품종 육성, 최소비용으로 천연잔디 학교 운동장을 조성할 수 있는 기술과 친환경적으로 잔디 관리를 최소화 수 있는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날 설명회에 참석한 장명군은 잔디 재배농가들의 소득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교 운동장 등 다양한 소비처 확대가 필요하며, 천연잔디를 통해 각급 학교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됐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전국의 학교 운동장을 천연잔디로 조성, 푸르른 잔디에서 학생들이 뛰어 놀며 계절별로 달라지는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친환경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주고, 더 나아가 침체되어 있는 잔디산업에 활력을 붙어 넣어 잔디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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