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은 제정 53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이었다.
1970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제정한 날로, 지구를 위하는 행동을 실천하는 날이다.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의 39%가 건물에서 나오고, 이중 4분의 3이 냉난방 시 배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냉난방 에너지 절감은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이에 ‘생활환경 가전기업’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친환경·고효율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제안하는 ‘녹색 실천’을 알아보자.
◼ 노후화된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기
보일러는 사계절 내내 가동되며 난방과 온수를 책임진다. 이를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콘덴싱보일러 사용 시 연간 질소산화물을 약 87%,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를 각각 70.5%, 19% 감소시킬 수 있다. 즉 콘덴싱보일러 1대당 연간 3.25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콘덴싱보일러가 10년 이상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한 가정당 30그루 이상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콘덴싱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콘덴싱보일러는 92% 이상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진 1등급 제품으로 일반보일러 대비 최대 28.4%까지 가스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일반보일러가 80% 초반의 열효율로 에너지효율 4등급을 받은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환경부에 따르면 콘덴싱보일러 사용 시 연간 44만원의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 가스 요금이 인상될수록 이 수치는 큰 폭으로 상승한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콘덴싱보일러를 구매할 때 일반 가정은 10만원, 저소득층은 6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수소 콘덴싱보일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가스보일러의 보급화에 앞장섰던 것처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또 수소 콘덴싱보일러 보급화를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100% 수소가스가 공급돼도 현재의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 키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키트가 개발되면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에 키트만 적용해도 수소가스를 사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에서 판매 중인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2021년에 이미 수소를 혼입한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수소 레디 인증’도 받았으며, 100% 수소가스를 사용하는 수소 콘덴싱보일러를 시범운영하는 수소마을(H2 Village)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 청정환기시스템으로 쾌적한 공기 만들기
경동나비엔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콘덴싱보일러 보급화 외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청정환기시스템’을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동시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청정환기시스템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공기청정과 환기가 가능한 제품으로 전열교환기를 통해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동절기에는 최대 66.8%, 하절기에는 최대 24.2%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집 공기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냉방 시스템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력발전 과정에서 버려지던 배열을 활용해 냉방은 물론 제습과 청정환기까지 구현하는 제품이다. 여름철에 지역난방 등에서 전기 생산 후 버려지던 열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적 가치가 매우 크다.
실제로 기존 에어컨보다 약 42%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만약 콘덴싱 에어컨이 1만대만 보급된다고 치더라도 연간 3만2,5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창출한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