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0억원 투입해 '먹는 물길' 말끔히 씻는다
서울시, 100억원 투입해 '먹는 물길' 말끔히 씻는다
  • 황순호
  • 승인 2023.04.2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관 21㎞ 및 소형관 755㎞ 세척, 전담 인력 100명 채용
고압수 회전 분사 및 브러쉬 회전 등 기계 세척 신기술 적용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직원이 기계를 활용해 서울시내 상수도관을 세척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시민들의 '먹는 물'이 흐르는 상수도관 세척에 나서겠다고 27일 발표했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연도별 계획을 수립, 주기적으로 상수도관을 세척함으로써 서울시민에게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상수도관 세척을 실시하는 한편, 2012년부터는 상수도관 세척 전담 인력을 채용해 그 전문성을 높인 바 있다.
이번 세척은 오는 2030년까지 지름 400mm 이상의 대형관 414km 중 우선순위로 세척이 필요한 21km를, 지름 80~350mm의 소형관 755km를 각각 45억원, 55억원을 투입해 세척할 계획이다.
대형관은 기계를 투입해 고압수 회전 분사 및 브러쉬 회전 방식으로 세척을 실시하고, 소형관은 기계 세척과 공기 주입으로 충격파 생성을 통한 세척 방식으로 씻어낸다.
특히 대형관 세척에 앞서 지난 2020년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해 관 세척 민간기술의 발굴에 나섰으며, 2021년에는 시범사업으로 대형관 20개 구간 8.6㎞, 지난해에는 25개 구간 16.0㎞에 기계 세척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수도관 세척 대상 구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세척을 위한 작업구 및 퇴수구 설치 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소형 상수도관 세척 전담인력 100명을 신규 채용, 4월부터 서울시내 수도사업소 8개소에서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상수도관 세척 결과, 서울시내 수돗물의 평균 탁도는 0.36→0.19 NTU, 미생물 번식 억제를 위한 잔류염소는 0.24→0.32㎎/ℓ로 개선됐다는 것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맑은 물 생산은 물론 주기적으로 수도관을 교체‧세척하는 등 공급 과정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아리수를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