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 조성 및 개방
국토부,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 조성 및 개방
  • 황순호
  • 승인 2023.04.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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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120여년만에 국민 소통공간으로 거듭나다
25일부터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서 방문 사전예약 가능
오는 5월 4일 개방되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 내 용산어린이정원의 조감도. 사진=국토부
오는 5월 4일 개방되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 내 용산어린이정원의 조감도와 시설 안내도. 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가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 오는 5월 4일 14시부터 국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 일본군이 주둔, 광복 이후 미군이 주둔해 기지로 활용해 왔던 '금단의 땅' 용산이 120여년 만에 드디어 민간인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그리고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로 구성된다.
장군숙소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미군 주둔, 그리고 이번 임시개방까지의 역사를 소개하는 홍보관, 전시관 등이 들어서며, 전시관에는 이번 개방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시 '온화(溫火)(작가 사일로랩)'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야구장 4개소 7만㎡를 잔디마당으로 새롭게 단장했으며, 그 주변에 플라타너스를 심은 가로수길, 각 계절마다 다양한 들꽃이 피는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또한 전망언덕을 통해 반환부지 전체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등 주변의 명소들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환경부(장관 한화진)가 합동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해 공기질 및 잔디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으며, 특히 15cm 이상 두텁게 흙을 덮은 후 잔디나 꽃 등을 식재하거나 매트·자갈밭을 설치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지상 유류 저장탱크 등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를 다가올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거닐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려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했으며, 공원 조성과정을 국민들과 공유함으로써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용산공원'의 취지를 실현하는 것이 주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과 인접해 있어, 단순한 국민 여가·휴식공간을 넘어 정부와 국민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용산어린이정원의 개방은 지난 2003년 용산 미군기지 반환이 합의된 이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속적으로 국민과 소통함으로써 용산어린이정원이 미래 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2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www.yongsanparkstory.kr)를 통해 사전예약을 거쳐 입장할 수 있으며, 내국인은 방문 5일 전, 외국인은 방문 10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개방시간은 09시부터 18시(입장마감 17시), 1월 1일, 설·추석 당일 및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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