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전문조합)이 오는 4월 5일 출자증권 좌당 1만원씩 총 600억원의 조합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전문조합은 지난 28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제75회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문조합의 2022사업연도 결산안에 따르면, 전문조합은 지난해 보증상품 및 공제상품 실적 호조에 힘입어 총 4,21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837억원을 기록했으나,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보증수수료 수익 증가, 근로자재해공제 가입실적 증가 등의 호재로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전문조합은 2022사업연도 이익잉여금을 처분, 600억원의 현금배당 외에도 출자증권 좌당 지분액을 전년 대비 3,303원 인상한 94만 4,692원으로 확정했다.
확정된 좌당지분액은 29일부터 적용되며, 출자증권 지분액이 오르면 조합원인 건설사들의 자산 가치 상승은 물론 보증한도도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조합의 설명이다.
또한 대의원들의 직접 무기명 투표를 실시, ▷황원택 신건설㈜ 대표 ▷지문철 ㈜삼지조경산업 대표 ▷이선우 덕천개발㈜ 대표 ▷박병철 ㈜동림에이스 대표 ▷최상대 대도토건㈜ 대표 ▷신영옥 (유)장원건설 대표 ▷박해진 우상건설㈜ 대표 ▷이태원 삼지건설㈜ 대표 ▷박종회 미평포장건설㈜ 대표 등 총 9명의 조합원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5월 4일부터다.
그 밖에도 상임감사 선임안을 상정해 장석명 후보자를 신임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장석명 신임 상임감사는 서울시 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한국공학대 교수, 서울과기대 교수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자금운용 관련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이를 정상화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 이를 조합원 여러분과 최대한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잿값 급등, 미분양 증가, SOC 예산 감축 등 전문건설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건들이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합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원칙 아래 조합원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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