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매립식으로 2029년 12월 개항한다
가덕도신공항, 매립식으로 2029년 12월 개항한다
  • 황순호
  • 승인 2023.03.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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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간 보고회에서 건설공법·공항 배치·로드맵 등 발표
연말까지 수립계획 고시, 내년말 착공 후 2029년 12월 개항 목표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지금까지의 용역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지금까지의 용역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8월 31일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한 데 이은 것이다.
중간보고회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해군, 공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기본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 그간 용역사에서 추진한 용역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앞으로의 용역 추진방향에 대한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공항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통해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사업비, 사업기간 단축 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른 공법들도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나, 부체식은 공법 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며,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른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사전타당성조사 당시와 기본계획의 위치 설정안. 사진=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의 사전타당성조사 당시와 기본계획의 위치 설정안. 사진=국토교통부

또한 7회의 검토회의, 2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안전성, 사업비, 사업기간, 환경성 등을 고려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으며, 이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어진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충분한 공사기간을 가지고 전부 해상 매립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기본계획에서는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주안점으로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시설을 배치하는 안으로 수정했다.
용역사는 중간 검토 결과, 이번 가덕도신공항이 최대수심 약 30m의 바다와 최대심도 약 40m의 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하는 등 총사업비만 약 13.7조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기간 역시 과거 공항 건설사례로 미루어보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적기 개항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항의 경우 울릉공항은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는 약 7천억원 선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1단계(1992년 11월~2001년 3월, 총사업비 5.6조원) ▷2단계(2002년 1월~2008년 6월, 총사업비 3.0조원) ▷3단계(2009년 9월~2017년 12월, 총사업비 4.6조원) 등이 소요된 바 있다.
또한 용역사는 가덕도신공항을 오는 2030년 개최될 세계박람회에 맞춰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주요 추진방안을 참석자들에게 제시했다.
먼저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이후 보상착수 가능토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해 공사 착수시기를 약 1년간 단축하기로 계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기본계획 수립 시 보상을 위한 사업인정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 연내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 배치는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 해상 매립량 감소(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대비 1/2 이하) 및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시공과정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자 신규 대형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6~7조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를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 공사기간을 29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 발의에 맞춰 대규모 복합공종 건설사업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사업관리(PgM)를 설계단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마쳤으며,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 용역과정에서 다양한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강구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 2024년 말 착공 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가덕도신공항의 조기개항을 위해서는 기재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뿐만 아니라 부산시 등 관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향후 남아있는 기본계획 수립기간 동안 관련기관이 제시한 의견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사업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를 이루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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