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민경영 실천 위한 새 비전 발표
LH, 국민경영 실천 위한 새 비전 발표
  • 황순호
  • 승인 2023.03.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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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택에 층간소음 저감 설계 도입 등 연평균 8만호의 고품질 주택 공급
138.5만호 임대주택을 총 200만호까지 확보,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
LH가 10일 발표한 새 비전에 따른 주요 경영목표 및 미래상. 사진=LH
LH가 10일 발표한 새 비전에 따른 주요 경영목표 및 미래상.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10일 미래 경영방향을 담은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이한준 LH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 국민중심 경영 기조를 LH 최상위 경영계획인 중장기 경영전략에 담아 국민 관점에서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H의 새 비전은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으로, 국민 관점에서 집과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비전 실천 위한 8대 경영목표

LH는 새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32년까지 ▷고품질 주택 80만호 공급 ▷주거복지 200만호 제공 ▷스마트시티 250㎢ 조성 ▷온실가스 288만톤 감축 ▷대국민서비스 100% 디지털 전환 ▷부채비율 200% 이하 달성 ▷공정·청렴·고객만족도 제고 ▷균형발전 성장거점 조성 등 8대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먼저 주택의 경우 올해부터 LH가 공급하는 모든 주택에 층간소음 저감설계 3등급을 전면 적용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저감설계 1등급을 도입하는 등 품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주택품질향상 기술 개발을 도모할 계획이다.
분양주택, 임대주택 구분 없이 수준 높은 마감재 적용과 튼튼한 장수명 주택건설로 민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품질의 아파트를 지어 30년마다 짓고 부수고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함이다.
국민이 원하는 우수 민간 브랜드 적용도 시범단지 4개를 비롯해 지속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한 사장 직속 조직인 국민주거혁신실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주택품질,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주거상향 12만호를 포함한 임대주택 재고 200만호를 확보하고, 고령화·저출산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한층 더 촘촘한 주거안정망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역세권 등 좋은 입지를 확보해 더 넓고 품질 좋은 임대주택을 한 채라도 더 많이 제공하고, 고시원, 반지하 등 비주택 거주자를 위한 주거상향 지원 등 주거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청년, 고령자, 장애인 등 LH 임대주택에서 거주하는 입주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도시 부분에서는 서울시 면적의 40% 수준인 250㎢를 스마트시티로 개발, 先교통-後입주 계획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IT 기반의 콤팩트 시티로 도시 생활 편익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CCTV, 각종 센서와 첨단 IT 기술을 결합해 더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며, 자율주행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과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미래형 이동수단인 UAM 도입 또한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범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대책에 부응, 온실가스 288만톤을 감축해 국민들에게 더욱 깨끗한 생활터전을 제공하고자 행동한다.
3기 신도시 등 LH가 짓는 모든 도시에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해 탄소를 흡수하고, 도시와 주택에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올해부터 제로에너지주택을 전면 도입하고 고성능 주택단열재를 통한 제로에너지 주택등급을 점진적으로 상향, 주택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의 건물부분 목표의 15%에 해당하며, 매년 소나무 200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
그 밖에도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LH의 고객서비스 업무를 100% 디지털로 전환, 주택청약, 주거서비스 신청, 하자접수 등 국민생활과 관련된 LH의 모든 업무를 국민 관점에서 재검토 하고, 첨단 IT기술을 총동원해 국민이 가장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219% 수준인 부채비율도 200% 이하로 낮춘다. LH의 보유 자산 현황을 조사해 불필요한 유휴자산을 처분하는 한편 글로벌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외 불안요인에 흔들리지 않도록 LH 맞춤형 유동성 관리 및 투자원칙을 마련해 정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불공정한 건설문화 근절과 윤리경영시스템 강화를 통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1등급 수준까지 높여 '청렴영생 부패즉사'를 실천하는 한편, 고객 중심의 적극행정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 등급으로 상향하고 건설현장 안전을 위한 철저한 사고 예방 관리를 통해 공공기관 최고수준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쓴다.
미래 사회변화와 국민 수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꾼다.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을 확대하고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와 도시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임대주택 유지보수 체계를 강화해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택품질개선 컨설팅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택도시 건설회사에서 도시 재정비 및 관리, 임대주택 서비스 전문회사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과 경영진들이 10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의 이행서약을 하고 있다. 사진=LH
이한준 LH 사장과 경영진들이 10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의 이행서약을 하고 있다. 사진=LH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 영상을 통해 "LH의 새 비전이 단순한 요식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LH가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국민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뉴:홈 공급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비전 선포식은 국민을 위한 LH의 새 출발과 앞으로 10년 이후 변화될 모습을 약속하는 자리"라며 "오늘 발표한 국민 중심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적극 실천해 LH가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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