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ENG, 사상 최대 규모 석유화학설비 건설 착수
현대건설-현대ENG, 사상 최대 규모 석유화학설비 건설 착수
  • 황순호
  • 승인 2023.03.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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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부지서 기공식 개최
사우디 아람코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첫 삽'
지난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의 기공식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조성되는 '샤힌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총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Aramco)의 국내 투자 및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해당 생산시설은 처음으로 TC2C 기술을 도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등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샤힌 프로젝트의 주간사로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 등과 함께 공사를 수행, 지난달 22일 발주처 및 참여 컨소시엄사간 계약에 서명한 데 이어 이번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공사는 총 3개의 패키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 중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를,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은 롯데건설이 각각 담당한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로, 완공 후 에틸렌, 프로필렌을 각각 연 180만톤, 75만톤 생산함으로써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이 에쓰오일의 목표다.
현대건설은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아람코의 기술력을 활용한 TC2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설비 건설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국내 건설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이를 수행한다는 것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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