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환경보전 넘어 '녹색복지' 실현의 열쇠 거듭난다
조경, 환경보전 넘어 '녹색복지' 실현의 열쇠 거듭난다
  • 황순호
  • 승인 2023.03.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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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코엑스서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 열려
정부표창 및 자랑스러운 조경인 시상 등 행사 병행
지난 3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된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 전경. 사진=한국건설신문
지난 3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된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 전경. 사진=한국건설신문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지난 3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1967년 '공원법'이 제정된 것과 신라 시대에 경주에서 동궁과 월지가 축조된 3월 3일을 기념하는 국내 조경계 최대의 행사다.
행사는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문성요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이상엽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등이 참석,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 ▷조경헌장 동영상 시청 ▷조경의 날 경과보고 ▷환영사 및 축사 ▷조경의 날 정부포상 시상 ▷2022년 사업활동 동영상 시청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국토 내 녹지환경 보전에 다소 소홀했던 경향이 있었으며, 이를 회복하고 국민들에게 '녹색복지'를 실현하고자 지난해 '기후위기 시대 생태문명을 선도하는 공간복지조경'을 비전으로 한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기본계획은 ▷국가도시공원 조성 시범사업 계획 ▷녹색산업기반 단지 및 시설 조성 ▷공원녹지 사각지대 해소 ▷공원녹지 확장을 위한 재정 다각화 등의 과제들을 추진, 그 동안 '양적 확대'에 치우쳐 있던 공원녹지 정책들의 기조를 '질적 향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는 조경이 단순히 환경보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녹색복지' 실현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수행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국토부 역시 조경 분야와 적극 협력해 기본계획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로부터)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산림청장상, 문화재청상, 서울특별시장상,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위로부터)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산림청장상, 문화재청상, 서울특별시장상,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올해 표창은 ▷국토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산림청장상 ▷문화재청상 ▷서울특별시장상 등과 더불어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을 각각 시상했다.
국토부 장관상은 ▷이유직 부산대 교수 ▷오화식 사람과나무(주) 대표 ▷김시인 조경설계사무소 시플랜 대표 ▷김진엽 송산엘앤씨 대표 ▷정광배 산하에코앤디(주) 대표 ▷맹시호 에코스타일(주) 대표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협의회 사무국장 ▷노승운 인천 연수구청 공원녹지과장 등이 수상했다.
환경부 장관상은 ▷김도균 순천대 교수 ▷김석기 (주)유신 부사장 등이 수상했다.
산림청장상은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 ▷이문석 성삼종합건설(주) 대표 ▷이원섭 (주)장백 대표 ▷박종철 그린조경 대표 ▷이호재 (유)해선조경 대표 등이 수상했다.
문화재청상은 ▷조용우 도담조경(주) 대표 ▷조홍석 (재)역사문화환경정책연구원 대표 ▷고승관 태림조경(주) 대표 등이 수상했다.
서울특별시장상은 ▷김창국 호남대 교수 ▷백종현 (주)HEA 대표 ▷이호영 (주)HLD 대표 ▷김수연 (주)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반형진 (주)안팎 대표 ▷홍수현 레드트리 대표 ▷홍석진 그린프리즘(주) 대표 ▷김봉진 아리울씨앤디(주) 대표 ▷정대우 (주)푸른공간 대표 ▷양재호 키그린(주) 상무 등이 수상했다.
그 밖에도 올해의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은 ▷신명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이형철 (주)디자인파크 부사장 ▷명인종 (주)동영조경 대표 등이 선정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조경헌장 및 2022년 사업활동 동영상을 시청하며 지난해 광주에서 개최된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 등을 회상하며 한국조경이 앞으로의 50년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제20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전히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의 조경은 지난 5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섬세한 발전 방향이 요구되고 있다"며 "조경계의 내부 혁신을 통해 신세대 조경인의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제도 및 기준의 분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학계가 함께 소통하고 협조하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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