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멀티방, 불 나면 그대로 죽어야 하나
[서울시의회] 멀티방, 불 나면 그대로 죽어야 하나
  • 황순호
  • 승인 2023.03.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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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업소로 관리됨에도 스프링클러 설치한 곳 '전무'
박성연 서울시의원.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시내 멀티방 중 스프링클러가 갖춰진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박성연 서울시의원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이용업소(복합유통게임제공업·복합영상물제공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에 소재한 124개 복합유통게임제공업 및 복합영상물제공업 업소 가운데 이른바 '멀티방'으로 영업하는 11개 업소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멀티방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 등을 갖춰야 하나, 대부분 자동 화재탐지설비, 휴대용 조명등과 같은 피난구조설비와 소화기를 갖추는 선에 그쳤다.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는 멀티방의 특성상, 스프링클러 등 자동 소화설비가 없으면 화재시 초기 진화내 대피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룸카페의 경우 자유업이나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하면서 밀폐된 개별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 등에 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멀티방보다도 화재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관계 당국과의 면밀한 논의를 거쳐 화재 사각지대와 유해 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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