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위해 가로숲길 10만㎡ 조성한다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위해 가로숲길 10만㎡ 조성한다
  • 황순호
  • 승인 2023.03.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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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녹지 38,000㎡ 신설·개선, 가로수 700주 식재, 도로 유휴지 63,000㎡ 녹화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 도입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제공
서울시가 중구 세종대로에 조성한 사람숲길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중구 세종대로에 조성한 사람숲길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가뭄·폭우·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고자 도로변 보행공간 및 유휴지 등에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10만㎡를 조성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도심 보행공간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초등학교 통학로 등이며, 올해 연말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먼저 도심 보행공간에서 가로수만 일렬로 늘어서 있던 곳에 보도폭과 가로유형을 고려한 선형의 띠녹지 1만㎡를 새로 만들고, 노후화한 띠녹지 2만 8천㎡에는 다층구조 및 빗물 저장·이용 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가로수가 비어 있는 곳에 가로수 700주를 메워 심고, 가로수가 성장하면서 규격에 맞지 않게 된 가로수 보호틀·덮개 1,500여개를 정비해 가로수 뿌리 융기로 인한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교통섬, 중앙분리대 등 유휴공간 6만 3천㎡에는 다년생 지피식물 등을 심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는 한편, 일부는 기존의 가로수 및 띠녹지와 연계해 휴게시설 등이 갖춰진 8개소의 '정원형 가로숲길'로 재구성, 시민들에게 일상 속 휴식공간을 선사하기로 했다.
여기에 산림청과 협업해 '자녀안심 그린숲' 사업을 실시, 초등학교 통학로에 가로숲길 2.9km를 조성하고, 가로수 사이사이 키 작은 나무(관목), 중간 키 나무(아교목), 지피식물을 촘촘하게 심어 어린이들을 미세먼지 및 폭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할 방침이다.
이번 대상 통학로는 ▷광희초등학교 ▷숭덕초등학교 ▷길음초등학교 ▷이문초등학교 ▷북성초등학교 ▷녹번초등학교 등 6개소이다.
이를 위해 중부지방에서 생육이 양호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을 도입, 기존의 같은 높이의 나무들이 일렬로 있던 띠녹지를 높이가 다른 여러 나무를 혼합해 식재하는 다층구조의 가로숲길로 가꿀 계획이다.
또한 도로 주변의 담장·방음벽 등 구조물에는 덩굴 식물로 벽면을 녹화하고, 교통섬 등 유휴지에는 녹지와 함께 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잠깐 쉬어 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보도와 녹지의 경계 구분을 위해 설치했던 녹지 경계석을 빗물 저장·이용 시설로 대체, 폭우·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여름철 폭우 때는 빗물을 저장해 표면유출수 감소 등으로 홍수 피해 저감에 기여하고, 봄·가을 가뭄 때 저장된 빗물을 녹지에 제공하여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조성을 통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가로숲길이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활기를 더하는 녹색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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