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상용화 전초기지 ‘H 사일런트 랩’ 본격 가동
현대건설,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상용화 전초기지 ‘H 사일런트 랩’ 본격 가동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03.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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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용인 마북 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 구축
지상 4층, 7세대 규모로 평면・구조 고려한 기술개발 추진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단지에 세워진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 사진=현대건설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단지에 세워진 현대건설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 사진=현대건설

◼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인정 기술 상품화 및 평면・구조 등 종합 개발 추진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대한 개발부터 실증까지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의 1등급 인정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표준 상품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인정기관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국내 건설사 최초로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H 사일런트 랩’은 현대건설 1등급 바닥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내부 환경(온도 및 습도)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반복적인 하중 시험을 통한 내구성 평가 등 장기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층간소음 연구시설 및 ‘H 사일런트 랩’ 운영을 통해 층간소음 관련 기초 연구부터 기술 개발, 실증, 실제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복합 층간소음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은 아파트의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진동의 주파수 대역과 정확한 소음 발생 위치 파악을 위해 아래층 거실의 천장과 벽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바닥, 천장 마감재 등 세대 내 다양한 조건의 진동 및 소음을 측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켜 1등급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 지상 4층, 7세대 규모의 벽식 구조 및 PC 라멘조로 이뤄진 복합 연구센터  

지상 4층, 총 7세대 규모의 ‘H 사일런트 랩’은 바닥구조(슬래브, 온돌층, 완충재 시스템별 조합)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뿐만 아니라 경량 벽체 차음 성능도 검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 중인 ‘벽식 구조’ 외에도 평형 변경이 용이한  ‘PC 라멘조’로 구성해 벽체의 조건에 따라 소음이 전파되는 특성을 연구하며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PC라멘조는 기둥과 보가 슬래브를 받치고 있는 구조로, 각 부재는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직접 조립한다.

 

H 사일런트 랩 소속 연구원들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H 사일런트 랩 소속 연구원들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 자재공법 중심 기술개발과 평면구조 고려한 층간 및 벽간소음 동시 연구 진행 

벽식 구조 실증세대에는 신축 또는 리모델링과 같은 사업유형에 따라 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각 층마다 바닥시스템 구성 요건을 세분화하고 슬래브 두께를 다르게 적용하는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라멘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 없이 외부기둥과 보로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평면 구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향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주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라멘조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평면 변경을 통한 층간소음은 물론 경량 벽체 차음 성능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H 사일런트 랩에 설치한 라멘조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건설현장으로 이동・조립・시공하는 PC(Precast Concrete)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공장 생산화한 공법으로 보통은 건축현장에서 임시틀(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있으나 PC는 공장에서 형틀에 흘려 부어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품질이 고르고 공기를 앞당기는 이점이 있다.

◼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최상의 주거 가치 실현 위한 솔루션 개발 앞장설 것

PC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생산시스템) 방식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최상의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개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OSC 방식은 공장 생산-현장 조립 방식으로, 공장에서 주요 건설 부재를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조립하는 방식을 말하며, 건축 구조재를 표준화・부품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심층적인 층간소음 저감기술 성능평가를 위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음향실험실과 마북 기술연구원 그린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GSIC; Green Smart Innovation Center)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 중인 해석 기법을 도입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는 등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GSIC는 현대건설의 그린스마트 핵심 기술 및 개발 검증을 위해 건립한 실증센터로, 마북 기술연구원 내 위치해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스마트 오피스, 멀티 테스트셀, 에너지 저감 공동주택 시설 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재와 공법 중심의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이어 평면, 구조를 고려한 기술 개발까지 확장해 폭넓은 기술 개발로 차별화된 주거 기술 및 품질로 고객이 만족하는 층간소음 저감형 주택을 실현할 것”이라며 “한층 강화된 정부의 층간소음 검증 체계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미래 주거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국가 공인 기관이 발급하는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최고의 성능을 입증했다.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1등급 인정서를 모두 확보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특히 기존 실험 장비인 뱅머신(타이어가 부착된 층간소음 측정 장비)뿐 아니라 정부의 강화된 측정 기준인 임팩트볼(배구공 크기의 무게 2.5㎏ 고무공) 방식에서도 최초로 1등급 성능을 인정받았다. 

콘크리트 슬래브나 온돌층으로 구성된 바닥 두께 증가를 통해 1등급 달성을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대건설의 1등급 바닥구조는 기존 바닥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1등급 성능을 확보한 시스템이 포함돼 기술선도기업의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현대건설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현대건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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