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수요 증가로 ‘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
건설자재 수요 증가로 ‘수급 불균형’ 심화 우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02.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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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골재・철근 등 주요 자재수요 증가 예상
수요량과 공급량의 불일치로 가격 변동성 증가 우려
◇레미콘 : 2022년 1억4,560만㎥∼1억5,430만㎥ 수요 → 2023년 1억5,850만㎥의 수요가 예상된다.
◇골재 및 석재 : 2022년에 1억4,780만㎥∼1억4,820만㎥의 수요 → 2023년 1억5,310만㎥ 수요가 예상된다.
◇철근 및 봉강 : 2022년에 1,296만톤∼1,324만톤의 수요 → 2023년 1,410만톤 수요가 예상된다.

 

올해 건설자재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향후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건설 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 변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건설자재(시멘트, 레미콘, 골재・석재, 철근・봉강) 수요와 공급 패턴을 살핀 결과 건설 경기 회복 및 확장기에는 수요량보다 더 많은 생산이 이뤄지지만 건설 경기 하락국면에서는 실제 수요보다 더욱 급격히 생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은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재 생산업체들은 경기 하락기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재고 소진에 힘쓰는데 이후 ‘특정’ 구간에서 재고 부족과 맞물려 수급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는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감소한 상황은 아니지만, 자재 생산자들은 원자재 비용 증가에 대비하고 향후 공사 물량 위축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리기보단 감축할 유인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로 분석된다. 

올해 완공되는 공사가 늘어 전반적으로 건설자재 수요는 증가하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서 자재 생산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급등과 같은 자재 문제를 향후 2~3년 내 다시 한번 겪을 수 있다.

특히 2021년 철근난이 발생한 것은 대중국 수입 물량이 감소한 것과 함께 국내 자재 생산업체가 과도하게 재고량을 줄여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건설자재 수요 추정은 건축착공면적으로 추정된 2023년 건축공사 물량에 건설기성자료(OLS)로 집계한 토목 공사의 소요 물량을 더해 전망했다. 

분석 결과 시멘트는 대략 4.9~8.1%, 레미콘은 2.7~8.8%, 골재는 3.3~8.0%, 철근 및 봉강은 6.6~8.9% 수요 물량 증가가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멘트의 경우 지난해 5,020만~5,170만톤의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대략 5,400만톤의 수요가 예측됐다. 

정부는 지난해에 270만호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도 공공분양주택 뉴: 홈 5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건산연은 수요량과 공급량의 불일치로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재고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선제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에 대한 이해와 자재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향후 자재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 정부가 적정 생산과 재고를 확보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 마련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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