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자치 실현 및 지역 대표 기록문화시설 상징성 확립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기록원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기록원 건립사업은 지난 2006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이 의무화된 이후, 경북도 소관 기록물의 영구보존 및 관리역할을 수행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설계공모에는 국내 총 45개 팀이 참가 등록해 8개 팀이 공모안을 제출했으며, 경북도는 지난달 31일 기술심사에 이어 7일 본심사를 실시, 14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심사 결과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가 최종 당선업체로 선정됐으며,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진 건축사사무소가 공동 2위,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와 삼원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 3위, 건축사사무소 커튼홀이 4위, 건축사사무소 리옹이 5위를 차지했다.
당선작은 경북도의 뿌리인 기록유산을 일상에서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열린 공간'으로 계획해 도민과 함께하는 기록문화 조성을 실현하는 한편 전시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자동화서고방식(ASRS 시스템)을 도입해 과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기록물의 형태 및 관리시스템 변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최종 당선된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에는 용역비 약 17억원 규모의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2위부터 5위까지는 규정에 따라 각각 1천만원~4천만원의 보상금을 차등 수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3월 중 당선자와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는 한편, 같은 해 3월 착공해 이를 오는 2026년 상반기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1718번지에 부지면적 11,012.82㎡, 연면적 7,800㎡ 규모로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설계공모에 우수한 건축사들이 다수 참가해 수준 높은 설계안들을 선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경북도는 스포츠 컴플렉스, 도립예술단 등 공공건축분야 설계공모를 통해 천년을 지향하는 공공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