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2구역, 공원과 함께하는 주거단지 거듭난다
방화2구역, 공원과 함께하는 주거단지 거듭난다
  • 황순호
  • 승인 2023.01.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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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충분한 녹지 확보해 기후변화 대응하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지역과 공유하는 다양한 시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공간
서울시 강서구 방화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서울시 강서구 방화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강서구 방화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로써 김포공항 고도제한 및 열악한 사업여건 등으로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던 노후 저층주거지를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방화2구역은 지난 2003년 방화뉴타운에 포함된 후 2012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김포공항 고도제한 및 주민 갈등 등으로 인해 2015년 사업이 무산된 이후 줄곧 표류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21년 12월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도지역을 2종으로 상향하고 필수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확보 비율을 조정하는 등 도시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다시 본궤도에 올라오게 됐다.
이번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은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최고 16층, 740세대 내외의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도시에 스며들어 지역과 함께하는 공원같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친환경 녹색단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의 4가지 계획 원칙을 마련했다.
첫째, 단지 내 동서방향의 보행녹지축 조성을 통해 단지 전체가 녹음이 풍부하도록 계획해 공원을 품은 듯한 쾌적한 단지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으며, 근처 방화3구역과 맞닿아 있는 초원로12길에 녹지와 휴게공간을 확보하는 등 지역 주민의 정주환경을 높이고자 했다.
특히 개방형 발코니 및 초원로12길변 저층부 테라스를 설치해 팬데믹 이후 더 중요해진 야외공간을 확보하고, 주동 간의 높이차를 이용한 옥상녹화 등을 통해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둘째, 주변지역과의 보행연계 및 단지 내부의 차량동선 최소화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연결성은 강화하는 보행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방화3구역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함으로써 지역주민 또한 외부공간 및 공항시장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초원로12길에는 금낭화로변 차량진출입을 위해 필요한 구간 이외는 비상차량 동선만 계획해 보행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셋째, 통학로, 통근로, 생활가로 및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다양한 시설을 배치하고 단지 내 보행녹지축을 중심으로 소통·교류가 있는 주민 맞춤형 외부공간을 계획한다.
주민들의 보행(목적)동선을 고려해 근린생활시설,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하고, 단지 내 보행녹지축을 중심으로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 마당,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의 외부공간 조성 및 연결을 통해 주민들의 휴식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넷째, 대상지 서측의 방화초 및 저층주거지 등을 고려한 중저층배치, 다양한 방향의 통경축 설정 등을 통해 지역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자 하고 있다.
해발고도 57.86m의 김포공항 고도제한을 고려해 최고 16층 범위 내에서 대상지 서측(중저층 배치)에서 동측(중고층 배치)으로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각적 개방감 및 일조 확보를 위해 탑상형, 판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동을 혼합배치함으로써 통경축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방화2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변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는 한편, 이 일대가 주민들에게 활력과 휴식을 주는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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