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옹에 간다 Greens Come true !!”
“나는 리옹에 간다 Greens Come true !!”
  •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회장
  • 승인 2023.01.27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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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기원하며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회장(한설그린 대표이사).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회장(한설그린 대표이사).

트로이 전쟁이 일진일퇴를 거듭하자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참전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 현자 멘토르에게 아들 텔레마코스의 스승으로서 교육과 보살핌을 부탁하고 집을 나섭니다. 

무릇  많은 예술가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설계하며 작품으로 만들어갑니다.

음악가나 화가는 직접 악보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가지만 작품이 큰 조형물이나 건축물  조경과 같이 스케일이 큰 작품은 작업인들과 함께 만들어가게 됩니다.

최근 조경 시공 작업 현장에 가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대부분 고령층의 단순 작업자들이며 그 또한 태반이 외국인으로 구성돼 젊은 우리의 작업인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에 우리의 젊은 기능인력 양성에 뜻을 둔 멘토들이 나섰습니다.

Greens Come true!!를 외치며 마이스터 농업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멘토그룹에는 자재업체, 시공업체, 설계업체 그리고 학계 은퇴 전문가 중심의 기술위원과 일반 조경애호가 응원단들로 이름하여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가 구성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멘토협의회에서는 관심 고등학교와 멘토기업간 일사일교 자매결연을 맺어줘 공구와 자재지원을 해주며 기능교육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일차적으로는 기능올림픽 경기형식의 훈련을 시작하게 됐고 이렇게 하여 2020년부터 3차례의 기능콩쿠르와 민간기능경기를 치루게 됐습니다.

또  훈련학습교안 제작을 위해 협의회에서는 그동안 국제기능올림픽에서 20년간 출제됐던 열 번의 기능대회 문제를 분석・연구해 종이책이 아닌 동영상 가이드북으로 제작해 학생 교육용으로 배포했습니다.

더불어 학생을 직접가르치는 일선 교사의 기능교육수준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전국  선생님들 대상으로 한 조경가드닝 교사직무교육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19년 제45회 러시아 카잔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참가가 배제된 조경가드닝 종목을 내년의 47회 프랑스 리옹대회부터는 참가할 수 있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올해의 국내 국가기능대회마저 여전히 참가가 배제돼 우리의 어린 꿈나무 선수들과 학부모・선생들에게 크나큰 실망과 안타까운 아쉬움 만을 남겨줬습니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리옹대회 출전권을 결정짓는 글로벌숙련기술원의 최종 심사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심사의 기준이 명시화돼 있지는 않으나 기본적으로 조경가드닝 업계의 관심도, 선수의 확보, 교육프로그램, 훈련장소, 훈련지도자 등의 준비와 업계의 후원 현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으로 출전여부를 결정하는 듯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 조경계에서 뜻을 같이하는 몇몇 단체와 멘토협의회에서 개최한 조경가드닝 기능콩쿠르와 민간기능 경기대회를 통해 전국 여러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조경가드닝의 미래 성장성과 기능인력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게 됐고, 특히 학교운영 담당부서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며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더욱 심도있는 기능교육훈련을 위해 주요 멘토기업체에서 목공・포장・조적・화단・수경・식재 등 기업체의 특성에 맞는 분산식 공종별 기능훈련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실습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드닝기능 선진국인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의 기능인력 교육시스템 현황을 답사 연구할 예정이고, 기능실기능력 향상훈련을 위한 상호기술교류 기회의 장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들이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보는 눈길은 아직도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조경계가 진정 기능인 양성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선수교육에 대한 후원이 있을 것인가를 냉정히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늘 이 자리에서 조경인 모두의 응원과 후원을 약속하며 우리는 차기 국제올림픽 출전을 촉구하는 뜻을 담아 모든 관련 협단체가 함께하는 협동후원MOU양해각서 작성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혹여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게 되면 앞으로 조경가드닝 종목의 올림픽 참여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게 될 것으로, 내년 국제올림픽대회의 참가여부가 조경기능인을 양성하고 미래의 조경산업계를 성장시키기 위한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매우 크고 중차대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냉철하게 기억해 주시어,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무엇보다 여기에 계신 우리 조경계의 리더 여러분들과 관련 협단체 운영집행부께서는 따뜻한 희망의 마음으로 조경산업의 비전을 설득해주시기 바라옵고, 2024년 리옹기능올림픽 경기장에서 우리 조경계 모두가 뜨겁게 응원해 코리아의 태극기가 높이 올라가고 애국가가  더욱 멀리 울려퍼지기를 간절히 소원하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운이 넘치는 축복의 해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며, 끝으로 서두에 소개해드렸던 차알스 해돈 스펄전의 ‘할 일이 생각 나거든’이란 시의 뒷부분을 읽어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렐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보여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를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승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23.1.11. 조경 신년하례회에서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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