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아파트 생활상, 작품이 되다
50년 된 아파트 생활상, 작품이 되다
  • 황순호
  • 승인 2023.01.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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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서 '일상화된 건축의 관찰과 기록' 전시회 개최
재건축 대상 여의도 시범 아파트의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개최되는 '일상화된 건축의 관찰과 기록' 전시회 포스터.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갤러리문에서 '일상화된 건축의 관찰과 기록'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사)새건축사협의회(협의회장 박인수)가 공동 주최하고 새건축사협의회가 주관하며, 데스커, 크바드라트코리아, 프루젤코리아가 협찬 및 후원한다.
전시 대상은 국내 최초의 단지형 고층 아파트인 여의도 시범 아파트이다.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서울의 산업화가 한창이던 지난 1971년 10월 준공된 초기 아파트 중 하나로, 엘리베이터와 중앙 집중식 난방 등을 갖춘 단지형 고층 아파트로 중산층 공동 주택의 원형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거주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거주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시회는 건축물이 완성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의 개입으로 변화한 모습을 포착, 건축가, 사진가, 화가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8명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관찰 대상을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품들은 글자, 사진, 도표(다이어그램), 그림(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것들로 도입부(인트로)를 포함해 총 8개의 공간으로 나눠 소개된다.
먼저 인트로에는 준공 당시 여의도 시범 아파트 본연의 모습과 2019~2022년 사이 기록된 변화된 현재의 모습을 영상과 도면으로 선보이며, 나머지 전시 공간은 여의도 시범 아파트를 관찰한 작가들의 시선에 따라 7개로 나누었다.
신은기 건축가는 부엌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기존에 없던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다양한 붙박이 주방 기구들이 생겨나면서 사용자에 취향에 따라 유형별로 변화된 주방의 모습을 건축 드로잉 작품을 통해 비교했다.
김지애 화가는 아파트 단지를 구성한 시설들을 눈여겨 보고 거주민들의 삶에 흔적이 남은 아파트 단지 시설들을 회화 작품으로 표현했으며, 이정우 사진가는 기성세대가 고향의 이미지로 '시골 풍경'을 떠올리듯, 도시에서 자란 세대들이 여의도 시범 아파트를 '고향'의 이미지로 떠올릴 것이라 생각하고 아파트 내부 곳곳을 촬영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2월 11일과 3월 11일 14시에 특별 강연이 예정돼 있다. 2월 11일에는 '건축 이후의 건축'을 주제로 여의도 시범 아파트를 비롯한 완공 이후 건축의 이야기를 다루며, 3월 11일에는 '건축과 리빙 아이템'을 주제로 건축 및 건축물 속 삶에 관련된 다양한 사물을 논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 = 서울시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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