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사업 '전면 참전'
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사업 '전면 참전'
  • 황순호
  • 승인 2023.01.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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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세대 SMR 업체 엑스에너지社에 전략적 투자 결정
美 정부로부터 안정성, 경제성 인정받아… 2029년 상용화 목표
美 엑스에너지(X-Energy)社의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美 엑스에너지(X-Energy)社의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社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탄소중립을 실현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함이다.
DL이앤씨는 2천만 달러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두산에너빌리티도 함께 참여한다.

■ 엑스에너지, 4세대 SMR 분야 주도… 2029년 상용화 목표

엑스에너지社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사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고온가스로(HTGR)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엑스에너지의 대표 모델인 'Xe-100'은 단일 용량 80MWe 4개 모듈로 구성돼 총 320MWe 규모의 발전용량을 지녔으며,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3중 코딩을 통해 1,800℃에도 녹지 않을 만큼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하며, 운전 중 생산되는 600℃의 열은 산업용 플랜트의 열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약 12억 달러 규모의 美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민간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4월 美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 DL이앤씨,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 통한 친환경 신사업 개발 나선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社와의 SMR 플랜트 사업 개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의 기회 및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을 전력 생산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MR 가동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고열을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하는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개질 및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남호주州 정부, 울진군 등과 함께 수소 생산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을 협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SMR 사업과 접목한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것이 DL이앤씨의 설명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社의 SMR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리가 가진 BIM 및 모듈러 플랜트 설계 기술과 SMR 사업을 접목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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