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혁신기술 개발해 해상풍력 설치비용 저감 나선다
남동발전, 혁신기술 개발해 해상풍력 설치비용 저감 나선다
  • 황순호
  • 승인 2023.01.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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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W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착수
기존 방식 대비 공사일수 85일, 공사비용 30% 절감 기대돼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 센트럴호텔에서 열린 남동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저감을 위한 10MW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연구과제 착수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 센트럴호텔에서 열린 남동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저감을 위한 10MW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연구과제 착수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 센트럴호텔에서 '균등화발전비용(LCOE) 저감을 위한 10MW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의 착수에 들어갔다.
LCOE는 발전기에 투입된 모든 비용을 발전기가 생산한 모든 전기로 나눈 값으로, 투자비와 유지운영비, 연료비, 해체 및 폐기물 관리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며 주로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을 비교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과제는 산자부의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으로, 해상풍력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설치비용 저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 2021년 9월 (주)콤스와 함께 기초 연구개발을 시작하며 기본 개념을 정립한 바 있으며, 10MW 이상 고정식 해상풍력 지지구조시스템 기술의 상세설계와 축소모형 성능시험을 위해 콤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공주대학교, 목포대학교, 군산대학교, 하이시스, ㈜젠텍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신기술은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치공법에 잭킹시스템을 적용, 육상에서 해상풍력시스템 전체 조립 후 예인선으로 설치장소까지 끌고와 잭킹시스템을 이용해 자가설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특수선단 없이도 해상풍력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으며, 비교적 단가가 높은 잭킹시스템을 탈부착할 수 있어 잭킹시스템 1기만으로도 해상풍력단지 전체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면 기존 공법인 자켓방식 대비 공사일수는 약 85일, 공사비는 최소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남동발전 측의 설명이다.
해상풍력발전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주요 해상풍력발전설비의 대형 고장이 발생할 경우 구조물 접근 및 해상 수리를 위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WTIV) 운용이 필요해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탈부착형 잭킹시스템을 통해 구조물을 육상으로 이동 후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기존 방식 대비 약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해외 대형설치선이 불필요하고, 설치 공법 국산화에 따른 기술수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어 경제성 확보에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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