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학에서도 협력 및 지원 의사 밝혀
씨티칼리지 글+놀이 교육연구소(이하 글놀이교육연구소)가 지난 11일 정원문화공간 고양 플랜테이션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발족식에는 이관식 씨티칼리지 회장을 비롯해 ▷이미화 전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성지현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 ▷신윤승 서경대 아동학과 교수 등 아동교육 전문가들, ▷한준호 국회의원 ▷명재성 경기도의원 ▷김영식 고양시의장 ▷김미정 고양시 교육문화국장 등이 참석했다.
글놀이교육연구소는 시선추적기 및 문해 검사 도구를 활용해 증거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원 놀이와의 접목을 통해 실행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문해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로, 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를 대표로 이하연 소장, 최현희 부소장, 이유승·김소린 선임연구원 등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석·박사 연구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연구소 설립과 동시에 '글놀이터 초등 과정' 프로그램 개발에 돌입, 이후 아동 부모, 교사까지 확대해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놀이터 초등 과정은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글에 몰입하는 삶 ▷주체적으로 글에 질문하는 삶 ▷다중양식 텍스트를 터득하고 표현하는 삶 ▷문해력으로 소통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삶 등 4가지의 목표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성인으로 성장토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주 1회 150~180분 대면 수업으로 플랜테이션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각 가정에서 15분 가량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신축 예정인 건물 및 플랜테이션의 정원을 활용토록 할 예정으로, 건물은 플랜테이션 정원의 맥락과 어우러지도록 흙의 기운을 형상화한 형태와 개념을 갖추고자 현재 PnJ 건축사사무소(대표 박유진)가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연구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교육 기관에서도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출판 및 논문 발표도 꾸준하게 진행해 사회적으로도 기여한다는 것이 글놀이교육연구소의 목표다.
김명순 글놀이교육연구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고양시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27년간 아동의 언어와 놀이에 대해 연구하면서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발족식에 참석한 공무원 및 정치인들 역시 문해력 이슈에 공감하는 한편, 민·관·학이 협력하고 지원할 부분을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준호 국회의원은 "3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지역 내 학교 아이들 통학로 안전 확보에 모든 예산을 쓰고, 아이들과 관련된 법안들을 많이 발의했다, 그 일환으로 독해력 문제 해결을 위한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구상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에 설립된 글놀이교육연구소와 EBS 등을 연계한다면 구상했던 캠페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식 고양시의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대한민국 문해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기관까지 설립하니 플랜테이션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생각한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민간이 먼저 나섰으니, 이제 공공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할 차례"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