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혁신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혁신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 황순호
  • 승인 2023.0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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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 서울의 '산' 반영한 혁신적 건축 디자인 발표
지상 31층, 총면적 133,165㎡의 국제적인 복합기능 강화 계획도 수록
도메니크 페로가 제안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디자인 조감도. 사진=서울시
도메니크 페로가 제안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디자인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자와 사업계획안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95년 '리츠칼튼 호텔'로 개업,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새롭게 단장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지난 2021년 8월 폐업한 바 있다.
이에 프랑스의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해당 부지에 서울의 '내·외사산'의 형상을 담은 건축계획안을 설계, 서울시 측에 제안했다.
도미니크 페로는 파리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 등을 설계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화여대 ECC,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의 설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다.
페로의 건축계획안은 해당 부지에 지상 31층, 총면적 133,165㎡의 업무, 상업, 숙박시설 등의 용도가 결합된 복합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업무 중심의 강남 도심권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각 기능마다 업무시설 35,587㎡, 숙박시설 10,749㎡, 판매·근린생활시설 16,765㎡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부지 내 지하철 연결통로를 계획함으로써 배후지역 사이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와 저층부 실내형 공개공지 등을 통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러운 동선 연계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르메르디앙 호텔 건물이 도로 전면을 막고 있어 배후지역 간 동선 연결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연계안을 마련했다는 것이 페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개발계획(안)의 협상 단계부터 우수 건축디자인을 반영한 개발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건축계획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보강한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을 추진, 협상 단계부터 확정된 건축디자인의 실행 단계까지 유지·존중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인 개발계획(안)에 대해 민간과 공공,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1월 중 이를 검토, 확정하는 한편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발생하는 공공기여의 활용방안도 함께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사전협상을 마무리, 이르면 오는 2024년 말 착공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건축계획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건축디자인이 존중되어 합리적이며 지역과 조화로운 개발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계획검토 단계부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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