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 개시
서울시, 전국 최초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 개시
  • 황순호
  • 승인 2022.12.22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주변 2.6km 운행, 총 5개 정류소에서 승하차
22일부터 교통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
22일부터 청와대 주변을 주행하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의 모습. 사진=서울시
22일부터 청와대 주변을 주행하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2일 14시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같은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의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시내버스로 활용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한 것으로, 서울시가 지난달 공개경쟁을 통해 서울대․에스유엠(SUM) 콘소시엄을 청와대 자율주행버스의 운영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시는 안전운행을 위해 청와대 주변 14개소의 교통신호를 개방, 자율주행버스에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교차로 주행 유도선, 자전거 도로 점선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했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경복궁을 순환하며 청와대 주변 약 2.6km의 노선으로 운행되며,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장을 운영한다
이 중 4개소는 기존의 도심순환 01번 버스와 공유하며, 특히 지하철 이용객들의 청와대 방문 편의를 증진하고자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장 가까운 효자로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 정류장을 신설했다.
또한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교통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령층 등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자율주행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행시간은 월~금 평일 09~17시까지이며, 점심시간인 12~13시와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배차간격은 15분이며, 09~10시에는 30분 간격으로 조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화함으로써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목표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와 같은 사양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기념비적인 첫 사례"라며 "앞으로 청와대 방문객들이 자율주행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