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공사 준공
DL이앤씨,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공사 준공
  • 황순호
  • 승인 2022.12.21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의도 1.5배 규모 ‘세계 최대 항만 매립 공사’
친환경 공법, 신기술 적용해 자재 사용량 줄이고 공기 앞당겨
싱가포르에서의 국내 건설사 기술력, 사업 수행 능력 입증 사례
DL이앤씨가 1단계 매립 공사를 완료한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현장.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1단계 매립 공사를 완료한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현장. 사진 제공 = DL이앤씨

DL이앤씨가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를 준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4단계에 걸친 프로젝트를 완수, 연 6,5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투아스 항만에 기존의 항만 시설들 및 기능을 이전하는 한편, 무인 자동화 운영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항만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 메가포트(Megaport)를 조성한다는 것이 싱가포르 정부의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5년 4월 싱가포르 항만청으로부터 총 1조 9,80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벨기에 준설전문기업인 드레징 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주한 바 있다.
이 중 DL이앤씨의 지분은 약 7,200억원으로, DL이앤씨는 매립지 지반 개량, 항만 안벽조성용 케이슨 제작 및 설치를 포함한 부두시설물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 친환경 설계 통해 모래와 사석 사용 최소화

싱가포르는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의 건설자재를 인근 국가들로부터 수입해 조달하면서 자재비 부담이 큰 편으로, 특히 투아스 항만 공사는 여의도의 약 1.5배 규모의 해상 매립 작업이 포함돼 있어 사석과 모래의 수요가 크다.
이에 DL이앤씨는 사석과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를 수립했으며, 특히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해저면 준설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에 최대한 활용하면서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최신 토질이론에 대한 연구 및 안전성 검토를 거쳐 통상 매립 공법 대비 약 640만㎥의 모래를 절감했으며, 이는 서울 남산(약 5천만㎥)의 약 1/8 수준이다.
또한 해저에 대형 사석을 배치하는 세굴방지공 설계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사석을 대체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설계 단계에서 1/50 모형에 대형 선박의 프로펠러 세굴력을 이용한 구조물 검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약 80만㎥의 대형 사석을 절감했다.

■ 케이슨 제작공정 세분화 및 공정관리 철저

케이슨의 제작 및 설치는 대규모 매립공사의 핵심으로, 특히 항만에서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안벽으로 기능한다.
DL이앤씨는 현장 인근에 케이슨 제작 부지를 마련해 총 221개의 케이슨을 순차 제작해 설치했다. 케이슨 1개는 높이 28m, 무게 약 1만 5천톤으로, 이는 12층 아파트 1개 동과 비슷한 규모이다.
또한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해상으로 이동, 예인선을 이용해 설치 장소로 옮겨 설치하는 등 케이슨 제작공정을 세분화하고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해 당초 예상했던 공정 기간 36개월을 7개월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철근 가공용 로봇을 전격 도입해 케이슨 제작 과정에서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자들의 안전 확보에도 주력했다.

■ 전 세계 건설사들의 각축전에서 유리한 고지 점해

현재 싱가포르는 작은 국토 면적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고층 빌딩, 지하철 등의 도심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항만, 공항 등을 조성해 세계 경제의 주요 허브로서 도약하고자 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 건설사들이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하나라도 더 공사를 수주하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DL이앤씨 역시 싱가포르 내 주요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 밖에도 DL이앤씨는 지난달 개통한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 주롱 이스트 환승역 확장 및 연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와 더불어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거둬 온 실적들을 바탕으로 향후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