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서 3개 수상 '쾌거'
대한민국,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서 3개 수상 '쾌거'
  • 황순호
  • 승인 2022.1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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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I, 공동주최자로 참여해 총 11개 본상 선정
(위로부터) 2022 아시아도시경관상서 본상을 수상한 포항시의 '포항철길숲', 서울시의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 부산시 영도구의 '영도 100년의 흔적을 걷다' 예시사진. 사진=건축공간연구원
(위로부터) 2022 아시아도시경관상서 본상을 수상한 포항시의 '포항철길숲', 서울시의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 부산시 영도구의 '영도 100년의 흔적을 걷다' 예시사진. 사진=건축공간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원장 이영범, 이하 AURI),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 4개 기관이 주최한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포항시의 '포항철길숲', 서울시의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 부산 영도구의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가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보다 행복한 생활환경을 구축해 아시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발족한 경관 관련 국제시상제로, 2020년부터 AURI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환경과의 공존 여부 ▷안전성, 지속성, 편리성 ▷지역 문화 및 역사 존중 여부 ▷예술성 ▷지역발전 공헌 여부 등의 기준으로 타 도시들의 모범이 되는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 등을 아시아 내 우수 경관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올해 공모에서는 지난 5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내에서 총 8개의 응모작을 접수했으며, 아시아 각국의 예비심사를 거친 안건 11개를 서류심사, 현장심사, 최종심사를 거쳐 최종 본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포항철길숲은 포항의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시가지 단절, 주변환경 악화뿐만 아니라 폐선 이후에도 우범지대 형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선형의 녹지축을 형성, 주변의 산과 공원 등을 연계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공공간으로 변모시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포스코 등이 후원하는 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수상한 공공예술작품과 더불어 시민들이 참여하는 작은 도서관 등 문화공간들을 활용, 자연과 문화,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시경관을 창조함으로써 주변 지역의 재생을 선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시의 한옥 보전·진흥정책은 지난 1980년대 이후 난개발로 멸실의 위기에 처한 도시 한옥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고자 북촌 가꾸기 1기 사업을 시작으로 한양도성 내·외부(2기), 서울시 전역(3기) 등 한옥 신축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옥을 아파트 일변도의 주거에 대한 대안적인 주거로 정착시킴과 더불어 초현대도시이자 역사도시인 서울의 경관적 다양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 영도구의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는 지역 대학 연구실을 중심으로 100년 전에 만들어진 영도 원도심 지도에 대한 조사 작업에서 시작, 문헌자료의 연구와 현재의 도시공간에 대한 현장조사로 이어지면서 100년 전의 골목길과 건축물 등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근대역사경관의 가치에 대해 영도구청과 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역사적 장소 안내사인 정비, 역사탐방지도의 제작, 근대역사 흔적 전시관 조성, 지역 문화해설사 양성 및 해설 프로그램 활성화로 확장됐다.
또한 지금까지 구축한 다양한 역사자료와 아카이빙 자료를 활용,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근대 영도 풍경을 VR이나 AR 등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AURI 국가경관센터는 내년 1월 국내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을 공개 개최할 예정으로, 시상제도의 소개와 수상작에 대한 지자체 담당자들의 현장감 있는 발표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 수상작들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홈페이지(fukuoka.unhabitat.org/en/information/news/495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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