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공간의 미래, 답은 '데이터'에 있다
건축·도시공간의 미래, 답은 '데이터'에 있다
  • 황순호
  • 승인 2022.12.0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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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22 제3차 AURI 건축도시포럼 개최
2일 서울 인사동 코트에서 열린 2022 제3차 AURI 건축도시포럼에서 이영범 AURI 원장을 좌장으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2일 서울 인사동 코트에서 열린 2022 제3차 AURI 건축도시포럼에서 이영범 AURI 원장을 좌장으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이 2일 서울 인사동 코트에서 '2022 제3차 AURI 건축도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데이터로 읽는 건축·도시공간의 미래'를 주제로, 건축·도시분야의 전문가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미래 건축·도시 공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기조발제는 '미래공간, 상상하다'를 주제로 장윤규 국민대 건축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장윤규 교수는 하나의 도시 내에도 수천, 수만 개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며, 단순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축적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숨겨진 의미를 탐구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굴함으로써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 데이터에 담긴 이동과 생활권(김승범 VWL 소장) ▷디지털 전환과 미래공간 트렌드(안지용 LG경영연구원 공간연구소장) ▷물리환경 예방안전! 건축물 공간정보 빅데이터의 시작(조영진 AURI 빅데이터연구단장) ▷도시 개발·운영 과정에서의 디지털트윈 적용 사례(박소아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정보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공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톺아보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범람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주목했다.
김승범 소장은 휴대폰 이용자의 체류시간과 체류빈도를 통해 도시 구성원들의 동선과 생활권을 파악, 이를 거주지/직장/기타 지역으로 구분해 각 생활권마다 무엇이 부족하고, 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분석해 이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지용 소장은 첨단 산업을 통해 도시와 주민들이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연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 시티가 ▷친환경화 ▷소외 없는 사회 구현 ▷무장애 운영 및 데이터 보호 ▷일상 속 시간소요 절약 ▷도시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솔루션 거버넌스 구축 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진 단장은 '안전'에 주목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화재,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가 늘어남에 따라 건축물·도시공간의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단순히 개별 재난 상황에 대한 안전정책에서 나아가 재난의 대상이 되는 건축물, 대지, 단지(블록), 가로, 동네, 지역 등의 물리적 환경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소아 부사장은 디지털트윈을 도시 생애주기에 맞춰 적용해 이를 관리하는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도시계획 및 경관 조성에 활용하는 한편, ▷3기 신도시 계획업무 진행 활용 가능 여부 ▷의사결정지원 필요 여부 ▷LH의 3단계 디지털트윈 구축 계획 적합성 ▷데이터 확보 및 추가 확장, 고도화 가능 여부 등을 기준으로 도시계획 지원 핵심 서비스를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영범 AURI 원장을 좌장으로, 발제자들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영범 AURI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하여 건축·도시 공간의 변화를 예측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국민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혁신적 대안들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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