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치유 프로그램, 우울감 감소 및 치매 예방에 효과적
산림치유 프로그램, 우울감 감소 및 치매 예방에 효과적
  • 황순호
  • 승인 2022.12.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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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고위험군 어르신 인지기능 유지, 우울감‧스트레스 지수 완화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와 중구치매안심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참여 노인들이 남산야외식물원의 봄꽃을 완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와 중구치매안심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참여 노인들이 남산야외식물원의 봄꽃을 완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신체적‧인지적 기능 회복과 치매 예방 및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와 중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약 8개월간 실시한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이와 같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1일 발표했다.
기억숲산책은 노인들의 인지적 기능 회복 및 유지를 돕고 신체기능 증진을 위해 운영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남산에서 가벼운 숲 산책을 통해 기억력 향상 및 소근육 자극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숲 해설사와 산림치유지도사, 참여자들의 인지적‧신체적 이해도가 높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경도인지장애(치매 고위험군) 노인 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 주관적기억감퇴(SMCQ), 인지선별검사(CIST), 지각된스트레스척도(PSS-10), 우울감평가(SGDS-K), 간편신체기능검사(SPPB) 등 총 5가지 검사를 시행했다.
노인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1시간 30분씩 총 30회차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SMCQ, PSS-10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CIST 0.4점 증가, SPPB 0.7점 증가 SGDS-K 1.3점 감소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 대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활력과 체력향상, 일상생활을 할 때 인지 능력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한지연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는 이에 대해 "검사 수치상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공원여가센터 역시 치매 노인 및 그 가족들의 정서적 우울감 해소와 심리 안정을 위해 소나무 힐링숲 내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2023년에도 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노인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장은 "치매 노인들이 일상속에서 공원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을 펼쳐야 한다"며 "앞으로도 치매 노인들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모든  약자와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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