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과 건설기계산업의 미래 전략
스마트건설과 건설기계산업의 미래 전략
  •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장
  • 승인 2022.11.28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존의 사회‧경제 및 문화 변혁 이끌어
디지털 혁신 및 자연환경 회복이 경제정책 근간 돼야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장.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장.

세계 최고의 역사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그의 저서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Challenge)과 응전(Respondence)의 역사로 보고 인류역사에서 새로운 문명이 생성‧발전하기 위해서는 동인으로 도전과 이에 대한 성공적인 응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전세계에 몰아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인류에 대한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왔다. 이에 인류는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서서히 응전태세를 갖추며 새로운 문화적‧경제적 변화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후부터 세계는 당분간의 혼란기를 거쳐 과학기술을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휴머니즘이 새롭게 부각되는 뉴 르네상스라 불리는 문명적 대변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존의 사회경제시스템과 문화를 변혁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21세기 첨단과학기술시대에 미미한 바이러스 하나가 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세계경제마저도 일제히 멈추게 하는 현실에 전세계가 경악했다. 
세계경제를 이끌어왔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이어지는 현재의 경제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자원위기와 환경파괴로 인류문명의 위기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다. 
이제까지의 물질 중심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시스템에서 인간과 환경과 안전 중심의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급속한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속도를 우선시하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에서 조금 물러나 조금 느리더라도 인간 삶의 목적과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과학기술과 물질만능주의의 권위가 약화되고 인간중심의 디지털 경제체제로 변혁되어 자유와 평등의 가치와 인성과 환경‧안전‧건강이 중시되는 인본주의적 대변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의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창의적인 인성과 신뢰와 가치를 추구하는 휴머니즘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혁명적 변화로 이전과는 다른 스마트화와 디지털화가   모든 산업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다.
산업적인 관점에서는 이전의 전통산업과는 다른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디지털산업이 대세가 됐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비대면 참여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현,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인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 첨단기술과 감성으로 개인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개인맞춤이 적용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기존 비즈니스를 대체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 환경보호와 안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 기업 활동의 목적도 이윤추구를 넘어 ESG(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를 중시하고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사회, 스마트사회는 초초지능‧초연결‧초실감이 실현되는 AI 메타버스시대를 도래하게 했다. 
초지능은 초소형화된 AI컴퓨터가 모든 것에 장착되어 이를 통해 AI 스피커처럼 우리가 원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서 언제, 어디서나 제공을 해준다.
초연결은 IoT와 5G모바일로 구현되고 모든 사물에 유무선 인터넷이 장착되고 사물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돼 원하는 서비스를 언제나 원하는 장소와 장비로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실감은 실감영상기술로 멀리 떨어져 있거나 가상공간에 있는 것을 마치 현재 함께 있는 것 같이 현존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런 AI와 메타버스시대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게 되는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이 융합되고 하나로 연결된다. 또 물질주의를 넘어서는 휴머니즘이 강화돼 경쟁과 효율보다는 공정과 동행적 가치가 중요시된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사회, 문화, 경제, 교육, 과학기술, 환경, 정치, 복지, 가치관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정착되고 사회적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에 대한 요구는 더욱 강화된다. 인구는 저출산이 더욱 가속화되고 교육은 스마트 교육으로 전환되고 산업에는 미래형 디지털과 AI기술이 접목되어 모든 분야에 걸쳐 스마트화를 겪고 있다.
경제 프레임도 변화하고 있다. 이전 산업사회의 경제프레임이었던 고성장과 저성장 프레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에 따른 디지털 혁신과 휴머니즘의 프레임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새로운 시대 변화를 예측해 대응하는 디지털 혁신과 국민행복과 자연환경 회복을 지향하는 휴머니즘이 경제정책의 프레임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세계경제불황, 국내경기침체, 심각한 환경파괴와 지구기후변화, 글로벌 분업체계약화, 글로벌 공급체계는 붕괴되고 세계 각국은 자국중심의 경제구조 강화로 생산과 무역의 비즈니스와 소비의 직접주체가 되어 글로벌하게 활동하는 뉴노멀 경제시스템이 강화될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혁신적 변화의 시대에는 첫째, 모든 기업들은 미래에 펼쳐질 급속한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할 미래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디지털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미래 변화에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한국건설기계산업과 건설산업도 기획, 설계, 생산과 시공, 영업 및 마케팅, 유지보수, 폐기의 모든 프로세스에 디지털화와 스마트화를 통해 혁신적인 생산성 증대,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한층 강화된 스마트한 세상을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인간과 환경‧자연을 중시하는 우리 한민족의 홍익인간 사상을 경제, 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 접목해 아놀드 토인비의 예언처럼 21세기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넷째, 포스트 코로나의 문명적 대변혁으로 AI 메타버스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화되고 스마트화된 시스템과 공감, 소통, 공영(ALL-WIN)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21세기에는 우리 앞에 다가온 현재의 경제위기를 위험이 아닌 기회로 승화시키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 아놀드 토인비의 한국에 대한 예언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