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미도아파트, 준공 40년만에 새로 태어난다
대치 미도아파트, 준공 40년만에 새로 태어난다
  • 황순호
  • 승인 2022.11.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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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치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강남 재건축 '박차'
학여울역 출입구 신설, 가로변 상업‧편의시설 배치로 보행일상권 조성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의 대단지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21일 발표,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대치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서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 신청 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미도아파트는 지난 1983년 19만 5,080㎡, 총 2,436세대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로, 지난 2017년 재건축을 처음 추진한 이후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겹치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되며 사업이 재개됐다.
특히 미도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서울 전역에 적용됐던 35층 높이 기준이 폐지된 뒤 추진되는 첫 재건축 사업으로, 이를 통해 일반주거지역에 50층 건축물이 적용·실현되는 첫 대상지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재천과 대치역·학여울역 더블역세권에 맞닿아 있는 입지적 강점을 살려 최고 50층, 3,800세대 내외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탄생, 대치·개포생활권의 대표단지이자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주거지로 거듭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를 위해 신속통합기획안은 '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한 삶터 조성,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주거단지'를 목표로 ▷보행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조성 ▷상업, 편의시설 확대로 활기찬 가로조성 ▷양재천, 역세권의 입지적 강점 극대화 ▷유연한 스카이라인과 특화된 디자인의 4가지 원칙을 세웠다.
먼저 학여울역 활성화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으로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를 설치해 역세권을 활성화하고 활기찬 보행가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간 통경구간을 따라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생활가로인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을 조성, 중앙공원길 주변으로는 커뮤니티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보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양재천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에 보행교를 설치함으로써 단절된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는 한편 주민들이 수변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여기에 층수완화를 통해 외부 조경공간을 넓히고 단지 경계부 건축한계선을 10m 이상 계획해 녹지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소나무, 단풍나무 등 울창한 주변 수목을 보호해 햇살과 녹음이 가득한 녹지생태도심 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단지 중심부에 타워형의 50층 주동을 배치, 양재천 및 남부순환로에서 열린 경관을 형성하도록 통경축을 최대한 확보하고 다양한 주동유형을 도입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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