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조6천억원 규모 이집트 원전 수주
두산에너빌리티, 1조6천억원 규모 이집트 원전 수주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2.11.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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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2차측 건설공사 계약… 터빈건물 등 82개 구조물 건설
해외 원전 건설공사로는 첫 수주… 국내외 원전 건설 실적 확보 의의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 카이로 지사장(앞줄 왼쪽 5번째)과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앞줄 왼쪽 6번째)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서에 서명 후 각 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 카이로 지사장(앞줄 왼쪽 5번째)과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앞줄 왼쪽 6번째)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서에 서명 후 각 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차측: 2차 계통이라고도 하며,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 1차측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주기기 설비로 원자력 증기 공급 계통임> 

두산에너빌리티는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 카이로 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社의 자회사인 ASE JSC社가 2017년 수주했으며, 1,200㎿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8월 한수원은 러시아 ASE JSC社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1호기 터빈건물 공사를 내년 8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건물・수처리・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공 및 기자재 분야 현지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집트-한국 양국 원전 산업계의 상생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인원 Plant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제작은 물론 원전을 건설하는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발생기를 공급했고, 이 중 11기의 원자로와 44기의 증기발생기는 해외로 수출했다. 한울 원전 1~6호기, 신고리 원전 3~6호기 등 국내 10개 원전 건설 공사에도 참여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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