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대출 이자부담 크게 늘었다”
10명 중 7명 “대출 이자부담 크게 늘었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2.11.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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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거주 부동산 매입’ 목적이 과반수
금리 계속 오를 전망, 고정 금리형 늘어날 듯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6차례 올라 3.0%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 속에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다면 가계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현황을 알아보고자 ㈜직방 (대표 안성우)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총 948명이 참여했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1.4%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40~50대에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미만(24.7%) ▷ 5,000만 미만(17.3%) ▷3억~5억원 미만(9.9%) ▷5억~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10억원 미만(0.5%) 순으로 나타났다.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었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 %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 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 6% 미만(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70.7%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변동없다’는 응답은 26.0%, ‘줄었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응답자의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에게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과반수인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다. 

혼합형은 18.8%, 변동 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아 고정 금리형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정책 속 연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작년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70% 이상인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대출규제 완화와 연 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이 큰 만큼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또 설문결과에서 확인했듯이 현재 대출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나 전・월세 보증금 마련으로 실거주 목적이 많았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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