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링 통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모니터링 가능
현대건설이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을 자사 공사현장에 투입, 건설산업의 품질 및 안전 관리 무인화에 앞장섰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상부에 센서 및 통신 장비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이동하기 힘든 계단이나 좁은 공간 등 동선을 확보하기 어려운 건설현장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건설은 ▷현장 사진 촬영 및 기록 자동화 ▷영상 및 환경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D 형상 데이터 취득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및 장비 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 감지 및 경고 송출 등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 기술 이를 스팟에 탑재해 주택, 터널 등 다양한 건설현장에서 이를 실증해 왔다.
이를 통해 영상 및 데이터를 공유, 사무실에서도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으며, 로봇의 특성상 숙련도나 컨디션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공동주택 건설현장의 경우 공정 및 품질 관리를 위해 일 최대 2만여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비교, 분석해야 하는데, 스팟을 활용하면 자료의 품질과 더불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사무실에서도 원격으로 스팟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어 특이사항이 발생해도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앞서 개발한 무인 드론 및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원격 현장관리 플랫폼과 더불어 스팟을 통해 건설현장 내외부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오는 2023년부터 스팟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 시범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정부의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로봇 기술과 BIM, 디지털트윈, AI 등 다양한 IT 기술을 건설에 접목해 건설현장의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건설사업 수행방식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