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의도에 '서울항' 들어선다… 동북아 관광허브 도약
2026년 여의도에 '서울항' 들어선다… 동북아 관광허브 도약
  • 황순호
  • 승인 2022.11.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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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길 통해 해양관광 선도,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 본격화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 조성 및 '한강 맞춤형 선박' 기준 제시
서울시가 14일 발표한 여의도 서울항 개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4일 발표한 여의도 서울항 개념도. 사진=서울시

빠르면 오는 2026년부터 서해뱃길을 지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세상이 찾아오게 된다.
서울시가 한강의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서해뱃길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로, 이를 바탕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등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와 함께 동북아 해양관광을 선도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9월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운항 재개를 앞두고 1천톤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까지 확보하는 준설 공사를 마쳤으며, 현재 민간 선박회사에서 임시 운항허가를 받아 1천톤급 유람선을 시범 운항 중이다.
이어 2023년에는 약 66m 길이의 1천톤급 유람선이 여의도에 정박할 수 있도록 여의도 선착장을 95m까지 늘릴 계획이다. 90m 이상의 선착장이 확보되면 회항하던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어 관광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서해와 인천에서 뱃길을 통해 여의도에서 하선해 연계된 서울 관광을 쉽게 즐길 수 있고, 서울시민 역시 여의도에서 서해안 관광에 나설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그 다음에는 오는 2026년까지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뿐만 아니라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민간자본을 바탕으로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 국제회의장, 수상호텔 등을 조성하고 면세점, 보세창고 등과 더불어 노을전망대 등 관광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2023년 타당성조사 용역 및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유람선 왕래시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서울항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인천에 정박하는 대형크루즈 관광객이 한강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선셋크루즈 등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은 3천만 관광도시 서울을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여가생활에 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서울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에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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