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최고령' 시범아파트 재건축 '가속'
서울시, '여의도 최고령' 시범아파트 재건축 '가속'
  • 황순호
  • 승인 2022.1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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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서울시가 최종 확정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최종 확정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여의도 최고령' 타이틀을 지니고 있던 시범아파트가 오랜 부침 끝에 주요 대규모 재건축단지 중 처음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그간 정체됐던 여의도 내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0만 8,800㎡ 규모에 1,584세대로 지난 1971년 준공된 이후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한동안 보류돼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서울시가 지난해 연말 시범아파트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 10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주민간담회·설명회 등 소통을 실시하면서 영등포구, 건축전문가, 주민들과 협업해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은 시범아파트를 ▷국제금융지구를 지원하는 도심형 주거 및 복합기능 도입 ▷한강변 수변문화거점 조성 ▷한강 연결성 강화를 위한 지구 보행네트워크 확립 ▷조화로운 스카이라인과 입체적 수변 도시경관 창출의 4가지 계획원칙 아래 최대 65층 2,500세대 규모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저층부에 문화·전시·상업·커뮤니티·창업·업무 등의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한강변에 문화공원을 조성, 지난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문화공원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입체보행교를 신설해 비좁고 어두웠던 여의대방로를 활력 넘치는 상업가로로 바꾸는 한편, 근처 63빌딩(높이 250m) 및 파크원(높이 333m)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고 60~65층, 높이 200m 범위 내에서 U자형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선제적인 규제완화와 절차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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