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2 스마트국토엑스포(이하 엑스포)'를 개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이다.
엑스포는 '디지털 지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연결과 융합의 핵심 기반인 공간정보의 미래기술 조망과 미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단, 지난달 30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된 개회사 및 축사, 개막공연, 오찬 등의 행사를 취소하고 비즈니스 교류를 중점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 전시 : 전시 체험 콘텐츠 통해 미래 공간정보 '한눈에'

올해에는 현대자동차, 구글, 두산, 한컴인스페이스, 티맵, 프롭테크 등 공간정보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외 128개사가 250여개의 부스로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곧 디지털 기반 사회로의 변혁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물리적 격리로 인해 공간정보 융합기술에 대해 산업계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참여기업들은 스마트모빌리티·디지털플랫폼·트윈기술·드론·AI·빅데이터 등 공간정보 기반의 미래 핵심기술들을 디지털지구 테마관, GEO 소프트웨어존, 지상지하기술존, 항공우주존, 스타트업존, 인재양성존 등을 구성,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의 삶과 국토의 청사진을 조명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AI, 안전 및 생활편의 등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국토 활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국민 공감대 형성 및 서비스 저변 확대를 꾀했다.

■ 해외시장 개척 :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이번 엑스포에는 25개국 80여명의 공간정보 관련 해외 주요 인사들이 방한, 공간정보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월드뱅크(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3대 국제 금융기구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 세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1:1 비즈니스 미팅, 워크숍, 컨설팅, 쇼케이스, 사업설명회, 혁신기술 발표회 등을 통해 세계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더불어 찰투 사니 이브라힘(Chaltu Sani Ibrahim) 에티오피아 도시개발인프라부 장관 및 안젤린 마불라(Angeline S.L. Mabula) 탄자니아 토지개발주택부 장관이 방한, 우리나라와의 공간정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 콘퍼런스 : 32개 콘퍼런스 통해 공간정보 지식 공유

콘퍼런스는 ▷기술 ▷융합 ▷정책 ▷학술 등 4개 세션에서 총 32개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민간기업과 학계 주도로 제안된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 아래 공간정보 분야 석학과 명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에는 지난 2015년 이후 FOSS4G 코리아의 첫 협업을 통해 '오픈소스 기반 공간정보 확산을 위한 기술 콘퍼런스'에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2023 대전망(정구민 국민대 교수·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 ▷2022 GSSI GPR 기술 세미나(신한섭 올포랜드 상무·아놉 토마스 GSSI 엔지니어) ▷2022 LH 디지털 트윈 콘퍼런스 ▷2022 디지털트윈 기반 메타버스와 스마트시티 ▷해양정보산업 발전포럼 등의 자리를 가졌다.

■ 디지털 인재양성 및 창업지원 : 창업지원 프로그램 및 동반성장 워크숍 등 실시

특성화교 학생들의 면접역량 강화와 성공적인 진로 설계를 위한 모의·심화 면접 및 AI 취업 컨설팅을 통해 공간정보 분야 취업역량을 갖춘 디지털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했다.
2일에는 ▷공간정보 전국 대학생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LX 국토 브릭아트 공모전 시상식, 3일에는 ▷공간 빅데이터 경진대회 ▷공간정보활용 경진대회 등이 각각 치러졌으며, 그 밖에도 창업투자회사 컨설팅을 통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워크숍도 함께 진행됐다.

■ 특별 테마 : 생활밀착형 공간정보 활용 사례 소개

최근 공간정보가 토목, 건축, 도시, 환경 등 국가 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전반에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2일에는 반려견과 걷기 좋은 산책로 및 반려견이 마음놓고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전용공원 데이터가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V-world(map.vworld.kr)'의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피리부는 강아지' 앱의 산책로 데이터 및 국민 대상 공모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수도권 지역의 산책로 지도를 선보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3차원 공간정보데이터 기반 이미지정합 기술을 활용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BTS의 삼성 스마트폰 광고 등에 참여한 '75미리 스튜디오'의 공간정보 활용사례 등을 소개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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