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칼럼] 지방조경의 르네상스를 기대하며
[조경칼럼] 지방조경의 르네상스를 기대하며
  • 이유직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승인 2022.10.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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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 50주년 맞아 지방조경서 가시적 성과 거둬
보다 성숙하고 활발한 지방조경 르네상스 기대해
이유직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이유직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올해는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아하는 해이다. 지난 50년 동안 한국조경은 그 안팎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내적으로는 학과 업의 폭과 깊이를 더해 왔으며, 외적으로는 영역을 확대하고, 이웃 분야와 교류하였으며 주요 사회이슈들에 대해 의미 있는 대안을 꾸준히 제시했다. 
하지만 조경분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중 하나가 지방조경의 발전이다. 
지방조경의 발전은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절대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역에서의 몇몇 활동들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부산과 울산에서의 활동은 주목할 만하다.
부산의 조경분야는 한국조경 50주년을 기념하고자 1년 전부터 산, 학, 관이 모여 준비를 해 왔다. 지역의 대학들과 부산조경협회, 시민단체, 그리고 부산시 조경분야 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부산조경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모색할 방안들에 대해서 준비했다. 
그 결과 매년 주관해온 부산조경정원박람회를 한국조경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기획,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에서 개최했다. 
특히 부산조경협회는 부산조경 50주년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선정하고 이를 책자로 발간하기로 했다. 
협회는 그 동안 지역조경의 발전을 위한 활동들을 꾸준하게 시행해 왔으며, 고아원이나 공공기관에 어린이놀이터를 기증하는 활동들도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울산조경의 활동도 자랑스럽다. 울산조경협회는 2017년 자체적으로 정원박람회 형식의 정원 스토리페어를 개최,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시에서 대표정책으로 채택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협회는 지난 2019년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의 기틀을 제공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산림청 코리아가든쇼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개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업도시 울산이 생태도시를 지나 정원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올해에는 태화강국가정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시민정원사양성 과정을 주관해 6기까지 배출했으며, SK의 후원으로 조성된 울산대공원에서 개최되는 장미축제 등에도 봉사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한 한국조경, 오늘에 이르기까지 분명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지역조경가, 동네조경가들의 수고와 노력이 그 바탕을 이루었다.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하여 이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다가올 50년, 보다 성숙하고 활발한 지방조경의 르네상스를 기대한다.

 

정리=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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