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핵심부품… 국산화는 겨우 ‘15%’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는 겨우 ‘15%’
  • 황순호 기자
  • 승인 2022.10.2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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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로봇부품 수입 의존도 감속기 76%, 서보모터 65.1%
국내 중소기업의 로봇 부품 자립도 강화 대책 필요
김성환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로봇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로봇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로봇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 로봇 단품 및 부품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규모 9,182억원 중 4,484억원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중국, 독일, 대만에서의 수입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특히 로봇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감속기 및 서보모터의 전 세계 시장을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국내 로봇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 또한 감속기는 76%, 서보모터는 6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내 로봇 핵심부품의 자립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감속기와 서보모터 등 구동부의 국산화율은 단 15%에 불과했으며, 그 밖에도 센서부 27%, 소프트웨어 24%, 제어부 44% 등 제조로봇의 평균 국산화율은 단 43%에 그쳤다.

최근 수출입은행에서 세계 로봇시장이 2030년 1,6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로봇 시장 속에서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로봇 산업의 경쟁력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이에 대한 자립도를 높여 부가가치 창출 및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활로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의견이다.

김 의원은 “현재 로봇산업진흥원은 국내 로봇부품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이를 기업 신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상당 수준 설계능력과 자동화 기능을 갖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대상 국산화 지원 정책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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