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재료 전문 연구실 설립… '전국 최초'
서울시, 수도재료 전문 연구실 설립… '전국 최초'
  • 황순호
  • 승인 2022.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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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공정 강화, 수도재료 다양화 등 통해 수질‧시설물 안전성 높여
수질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한 분석으로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
서울물연구원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서울물연구원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물연구원이 수돗물의 생산‧공급 과정에 쓰이는 수도재료의 안전성과 유지관리 방안을 연구하는 '수도재료 전문 연구실'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수도재료란 물에 첨가 또는 접촉하는 재료를 가리키며, 수돗물을 수송하는 수도관, 물을 저장하는 정․배수지 콘크리트 시설물과 방식재, 정수공정에 사용되는 활성탄, 여과사(모래) 등을 총칭한다.
최근 수돗물의 소독 공정이 강화되고 수도재료가 다양해짐에 따라 상수도 시설물의 내구성 등 수질 안전을 위한 재료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시설물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수질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전문 분석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제기됐다.
지금까지는 정밀 분석을 외부 기관에 의뢰하고 있었으나, 이 경우 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즉각적인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바 자체 분석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이에 연구원은 상수도 재료의 표면 형상 및 구성성분의 정밀 분석이 가능한 첨단장비를 새롭게 도입하고, 기존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연구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도관, 정‧배수지(수돗물 저장소) 시설 및 관련 기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금속‧콘크리트의 내구성을 예측하는 등 시설 개선에 적용하겠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수도재료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해 부식에 의한 2차 수질오염을 차단하고, 수도시설의 성능 저하(열화) 등을 차단하는 등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입상활성탄의 흡착 표면구조 및 원소변화에 따른 활성탄 품질변화를 분석해 최적의 활성탄 교체주기를 예측하는 등 수처리제의 품질조사 등에 활용하는 한편, 수도관 부식에 영향을 미치는 매설토양의 부식환경 조사에 활용해 토양부식에 의한 누수사고 예방은 물론 수도관 수명연장에도 기여하는 등 향후 연구분야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상수도분야 전문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연구성과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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