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경제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와 Z세대(Generation Z)를 일컫는다.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높은 실업률과 열악한 일자리를 경험한 세대로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집과 자동차도 ‘구매’하기보다 ‘구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MZ세대의 이런 소비 성향은 주거 형태에도 반영되고 있다. 임대차시장에서 30대 미만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40~49세 연령층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확인한 전국 임차인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1~8월 전국에서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은 연령별로 30~39세 27.9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30세 미만 25.29%, 40~49세 19.92%, 50~59세 14.89%, 순으로 나타났다.

‘소유’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는 MZ세대의 소비 트랜드 변화 역시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이용자에게 소유권은 없지만 임대기간 종료 후 조건에 따라 소유(매입)할 수도 있다. 

◼ 골프장･탁구장 등도 갖춰… ‘브랜드’ 입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청약시장 ‘인기’

최근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특화 설계, 고급 마감재 적용은 물론 골프장･탁구장･피트니스센터･키즈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는 111가구 모집에 1만536건이 접수되면서 94.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체육관, GX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는 장점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불안한 주택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에 품질까지 꼼꼼히 따지는 MZ세대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며 “선시공 후분양으로 모집과 당첨자 발표 후 바로 입주 가능한 단지도 있어 전･월세 기간 만료를 앞둔 수요자들이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전했다.

이런 인기 속에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주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살펴본다. 

 

우미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센터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3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4･74･84㎡ 총 522세대 규모다.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 운정역(공사 중)과 가깝고 단지 인근으로 초롱초교, 심학중교가 위치해 있다. 

특히 MZ세대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대분리형’과 ‘셰어하우스형’ 설계가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에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8층 총 2,56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중 전용면적 21~84㎡ 2,005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분양 물량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특급/급행열차)이 도보로 약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급행 이용 시 서울 용산역까지 40분대에 도달이 가능하다. 

한신공영이 검단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천 서구 당하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84㎡ 총 91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공급세대수는 전용 74㎡ 542가구, 전용 84㎡ 368가구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