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할린 동포 고향마을 내 '어울더울' 쉼터 개관
LH, 사할린 동포 고향마을 내 '어울더울' 쉼터 개관
  • 황순호
  • 승인 2022.09.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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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와 고향마을 시설개선, 16일 고령자 쉼터 개관
16일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에서 열린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사할린 귀국동포 전용 단지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완료,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를 16일 개관했다.
이번 사업은 가천대와 함께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공공임대주택이 주거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에 그 목적을 두었다.
쉼터의 이름인 '어울더울'은 고국으로 영구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삶의 애환을 나누면서 '어깨를 기대어 함께 울고, 웃고, 더 나아가 울림을 주는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 고향마을 단지 개요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는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 있으며, LH가 사할린 동포들의 영주귀국 시범사업을 위해 세운 사할린 한인 전용 아파트(50년 공공임대)이다. 현재 약 480세대 770여명의 사할린 동포 및 그 가족들이 거주 중이다.
사할린 한인들은 지난 1930년대 일본 제국에 의해 사할린 섬 내 탄광, 벌목장, 군수공장 등에 강제 동원됐다가 광복 후에도 국적을 상실한 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한·일 양국은 지난 1993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사할린 동포 이주 전용 단지 건립에 합의, 지난 2000년 2월부터 1945년 8월 15일 이전 출생한 사할린 동포 1세를 대상으로 영주귀국을 시작해 고향마을 단지에 입주토록 했다.
지난해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이주 비용 및 생활·주거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이에 따라 LH는 이들의 국내 거주 희망지역 등을 수렴해 현재까지 총 1,925세대의 임대주택(국민·영구·50년 공공임대) 주거 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 고향마을 주거환경개선 사업 개요

LH와 가천대는 고향마을 입주민의 과반수가 8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해 지난해 5월 '사회배려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고향마을 아파트의 시설 개선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 6월 입주민들의 수요를 사업 추진에 반영하고자 가천대, 안산시와 함께 입주민 간담회를 열어 ▷노후화된 운동기구 교체 ▷안마용품 구비 ▷운동재활 및 인지기능 향상 지원 ▷노인정 규모 및 입식상태 유지 등을 반영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가천대, 안산시와 함께 환경 개선 및 재활서비스 제공 등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학생들과 협업해 기존의 체력단련실과 노인정을 리모델링하고 각종 운동기구를 교체했으며, 향후 가천대 운동재활학과 학생들을 통해 입주민에게 운동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2일에는 LH 임직원 30여명이 체력단련실 및 노인정 페인트칠 등의 도색 작업을 돕기도 했다.

이정관 L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향마을 입주민 여러분의 주거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아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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