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들어선다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들어선다
  • 황순호
  • 승인 2022.09.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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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일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 시행계획 수립
5년간 사업비 9천억원 규모, 오는 2027년 완공 목표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설치돼 있는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내부 사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의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침수취약지역 6개소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통해 서울시의 방재성능을 현재 30년 빈도(최대 95mm/h)에서 최대 100년까지(시간당 최대 110mm/h) 상향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지난달 8일부터 11일 발생한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먼저 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는 강남역 일대 3,500억원, 광화문 일대 2,500억원, 도림천 일대 3천억원 등 5년간 총 9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10m 이상 낮은 곳에 있어 폭우가 올 때마다 빗물이 모여드는데, 이를 견디기 위해 강남역~한강 구간에 길이 3.1km, 110mm/h 이상을 견디는 규모로 설치한다.
광화문 일대는 인근 인왕산 및 북악산 등 산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모여들고 있으며, 이에 종로구 효자동~청계천 구간에 길이 3.2km, 100mm/h 이상을 견디는 규모로 설치한다.
도림천은 좁은 폭으로 비가 오면 다른 하천 대비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관악산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빗물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특징이 있으며, 이에 동작구 신대방역~여의도 구간에 길이 5.2km, 100mm/h 이상을 견디는 규모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사업의 첫 단게로 각 사업별 구체적인 시설 규모를 설정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오는 10월 착수,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2027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침수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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