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제40회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 등 열려
서울시가 14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제14회 서울건축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Lifestyle : Ways of Living'을 주제로, 코로나19 창궐 이후 달라진 생활상과 공간 전반을 고찰하는 것이 목표다.
개막식에서는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의 개막 선언과 더불어 제40회 서울시 건축상, 제8회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의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개회사에서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시민 여러분과 건축인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소통과 축제의 장"이라며 "서울시 또한 '건축'을 통해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건축상은 완공부문과 국제학생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완공부문에서는 이현우 (주)이집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신길중학교'가, 국제학생부문에서는 연세대 건축학과 장호준 학생의 'LIBERATING COLUMNS'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신길중학교는 신길재정비 촉진지구 내에 개교한 일반계 공립중학교로, 이현우 대표는 감수성이 풍부한 중학생들을 위해 문을 열자마자 곧바로 마당으로 나가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정들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개방성을 높임과 동시에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아늑하고 친밀한 '집'에 대한 원초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키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IBERATING COLUMNS는 산업화의 산물인 고층 건물의 '구조체'에 주목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마천루가 도시의 상징물로 부각됨에 따라 건축물에도 풍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구조 시스템이 요구되기 시작했으며, 건축물 또한 점차 육중한 기둥, 코어, 브레이싱 등으로 견고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 시스템은 그 위에 각종 마감재를 덧대 가려지면서 그 원리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게 됐으며, 이에 그 마감재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구조체를 그대로 노출시켜 구조체 자체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은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번 건축문화제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진 및 영상을 공모했으며, 심사 결과 주택의 옥상을 식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 경험을 풀어낸 김소현씨의 '식물 공동주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밖에도 문화제에서는 이번 주제와 관련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서울건축문화포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축문화투어', 건축상 수상자들과의 좌담회 및 도슨트 투어가 준비돼 있다.
제14회 서울건축문화제의 세부 일정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서울건축문화제 공식 홈페이지(s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