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 잇는 광역철도 들어선다
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 잇는 광역철도 들어선다
  • 황순호
  • 승인 2022.09.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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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사업자 모집 공고, 2031년 개통 목표
국토부가 발표한 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역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계획. 사진=국토교통부

오는 2031년까지 부천 대장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이하 대장홍대선)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대장홍대선 사업을 민자철도사업으로 지정하고 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3자 제안공고문(RFP)이 6일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 올 연말까지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부터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 마포구를 거쳐 수도권 지하철 2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BTO+BTL의 혼합형 사업방식을 적용했다.
총 사업비는 약 1.8조원으로, 정부가 철도시설의 소유권을 갖고 약 670억원의 토지보상비와 공사비의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659억원) 등을 지원하며, 운영비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다.
노선이 개통된다면 부천 대장신도시부터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분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버스 또는 승용차보다 각각 약 30분, 25분 가량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RFP는 요금체계 조정, 초과수입 환수를 통한 요금 인하 등의 이용자 부담 감소와 더불어 철도와 역세권 동시 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거장은 최초제안자가 제안한 11개소 이상을 제안하는 한편, 차량기지를 포함한 모든 구간을 지하에 건설하고 공용 노선 없이 단독 운영이 가능한 운영 계획을 제안토록 함으로써 사업자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역 주민 및 타 운영기관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민자철도사업 최초로 기존의 900원 정액 방식이 아니라 km 당 60원을 부과하는 이용거리비례' 방식을 도입, 환승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 특성상 비교적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대장홍대선을 이용해 약 9km를 이동할 경우 기존 방식으로는 기본요금 1,250원에 별도요금 900원을 더한 2,150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 방식을 적용하면 기본요금 1,250원에 별도요금 540원만 부담하면 된다.
또한 평일·주말 또는 출·퇴근 시간에 따른 이용자들의 통행 패턴을 분석, 이용객이 집중되는 07~09시나 17~19시에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운영 과정에서 협약 대비 초과수입이 발생하는 경우 정부와 사업시행자가 BTL, BTO의 비율대로 배분해 이를 요금 인하에 활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철도-주택 동시 개발을 위한 건물형 출입구 건설과 해당 출입구 상부를 활용한 청년주택 등의 공급을 의무화하는 한편, 민간사업자에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토록 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초과수익을 요금 인하에 재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장홍대선 사업자 모집을 위한 RFP의 세부 내용은 오는 15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는 관보에 게재되는 공고일의 다음날로부터 120일 이내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사업신청서 평가를 거쳐 2023년 1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조속히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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