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동에 새 자원회수시설 들어선다
마포구 상암동에 새 자원회수시설 들어선다
  • 황순호
  • 승인 2022.09.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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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 열고 마포시설부지 최적지로 설정
소각장‧청소차 진출입로 지하화, 최첨단 친환경기술 적용
서울시가 광역자원회수시설 최적 입지후보지로 선정한 現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전경. 빨간 테두리 이내가 새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부지다.

서울시가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現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기존의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오는 2035년까지 철거, 이를 마포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입지선정위원회는 마포구 상암동 부지가 입지, 사회, 환경, 기술, 경제 등 5개 분야 28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정량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영향권역 300m 이내에 주거 세대수가 없다는 점,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이 지정돼 있어 별도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으며, 시유지로서 토지취득을 위한 비용 절차가 불필요하고 소각열을 지역난방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자원회수시설은 소각장 및 청소차 진출입로를 지하화해 악취 및 매연 피해를 예방함으로써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하며,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이 따르는 작업에는 AI, IoT 등을 도입해 설비 운용을 자동화하고 현장 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부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약 1천억원을 투입해 수영장, 놀이공간 등의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연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 증진 및 지역 발전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후보지 인근의 한강, 하늘‧노을‧난지천 공원과 연계, 자원회수시설을 주변 공원 및 수변 공간과 잘 어울리는 명품‧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위로부터) 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 로스킬레 소각장 전경. 사진=서울시

해외의 경우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의 경우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들고 벽면에 암벽장을 설치해 관광지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덴마크의 '로스킬레 소각장'은 로스킬레 대성당을 형상화해 역사적‧산업적 유산을 모두 반영했으며, 주변 환경과 자원순환의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 자원회수시설은 기존의 마포 시설을 지하화하고 최신 환경청정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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